관람 전 원작 알려주면 관심 쑥~

입력 : 2011.05.26 17:06




아이 눈높이 맞춘 공연 선택법

[이브닝신문/OSEN=최승진 기자] 날이 따뜻해지면서 주말이면 아이의 손을 잡고 어린이 공연장을 찾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늘고 있다. 실제 5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많이 열린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공연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주는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렇다면 수많은 공연 중에서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공연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큰 마음을 먹고 공연장을 찾더라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기대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공연장에만 가도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은 금물이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공연을 고르는 방법을 배워보자.

아이의 성격에 맞추자=아이가 어두운 공간에 오래 머무르는 것을 무서워한다면 조명이 밝고 환한 공연인지를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조용하면서 이야기에 잘 몰입하는 아이의 경우 서정적인 스토리의 공연이 좋지만, 반대로 한 자리에 앉아 집중하는 것이 어려운 아이라면 동적인 공연이 적당하다.

스토리 라인이 탄탄해야=무조건 규모가 크거나 화려한 공연을 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연 내내 아이를 웃기려고만 든다거나 오락적인 요소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규모에 상관없이 기승전결이 분명하고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공연이 좋다.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아이 스스로 새롭게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극단이나 스태프 등을 살핀다=양질의 어린이 공연을 찾으려면 공연을 만든 극단이나 스태프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일도 중요하다. 어린이 공연을 만드는 극단 중에는 다분히 상업적 목적을 지닌 곳도 있기 때문이다. 또 어린이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는 아이들과 눈을 맞추면서 정서적 교감을 나눠야 하기에 그만큼 경력이 중요하다. 전통 있는 아동극단이나 아동극 행사는 대개 수준이 보장되며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www.assitejkorea.org)의 회원으로 등록된 극단의 작품을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연에 대해 간단히 공부한다=어린이 공연의 경우 애니메이션이나 책 등을 원작으로 하는 공연이 많다. 공연을 보러 가기 전, 이런 원작들을 찾아 아이에게 간단히 설명해 주면서 함께 공연에 대해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현실이 돼 눈 앞에 펼쳐지면 아이들은 더 큰 흥미를 갖고 공연에 빠져들 것이다.

shaii@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 베네쎄코리아의 어린이 뮤지컬 ‘호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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