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빛내는 두 편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라 트라비아타'

  • 스포츠조선=김형중 기자

입력 : 2011.05.18 10:06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낯익은 오페라 2편이 계절의 여왕을 빛낸다.
국립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은 국내 여성 오페라 연출가 1호인 이소영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의 연출로 2009년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이소영 감독이 직접 디자인한 무대, 둥근 백자 형태의 행성, 시계와 야구공 모양의 위성, 달이 공존하는 동양적인 우주가 펼쳐지는 가운데 유머감각이 빛난다. 우리 정서에 맞게 자막도 곁들여진다.
'사랑의 묘약'은 오페라 부파(희극적 오페라)의 결정판이다. 묘약을 마셔서라도 아디나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네모리노, 그의 진심을 알게 된 아디나는 결국 자신 안의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너무나 유명하다.
네모리노 역에 낭만파 테너 나승서와 조정기가 나서고, 아디나 역에 소프라노 박미자와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현이 국내 데뷔를 준비한다. 19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0-1300
지난 2009년 창단된 수지오페라단(단장 박수지)의 '라 트라비아타'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이자 국내에서 처음 공연된 오페라이기도 하다. 뜨거운 사랑과 애절함, 뛰어난 음악적 완성도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의 대명사다. 해외 정상급 배우와 스태프를 초청해 합동 무대를 꾸민다.
세계 최고의 벨칸토 소프라노로 평가받는 이탈리아의 마리엘라 데비아가 주인공 비올레타를 맡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러시아의 이리나 드롭스카야, 이탈리아의 나탈리아 로만, 한국의 최종우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이탈리아 리보르노 국립극장 총 예술감독인 알베르토 팔로시아.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99-5733 김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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