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5.16 23:38
데뷔 40주년 조지 윈스턴, 내달 내한, 8개 도시 순회공연
앙코르로 연주했던 '디셈버' 수록곡 이번 무대에선 좀 더 들을 수 있을 것
과거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였지만 현재 난 듣는 이에게 휴식을 주는 전원적 포크 음악을 하는 사람
조지 윈스턴(Winston·62). 피아노로 자연을 찬미하는 세계적 연주자. 그가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6~7월 서울·이천·안동·울주·부산 등 8개 도시를 돌며 투어를 펼치는 그를 본지가 이메일을 통해 단독 인터뷰했다.
윈스턴은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과 푸근한 인심 때문에 늘 한국에서 연주할 날을 기다려왔다"고 했다. 그는 "자연의 혜택을 많이 받은 나라 한국에서 연주를 하면 특별한 영감이 떠오르곤 한다"며 "아직도 새하얀 모래사장과 야트막한 산, 드넓은 바다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부산 해운대가 그립다"고도 했다.
―데뷔 40년을 맞는 소감은.
"지난 40년간 세계 각지를 돌며 3000여회 공연을 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확고하게 나만의 음악 색깔을 정립하며 팬들을 만났다는 점도 만족한다. 18년 후 80세가 됐을 때는 더욱 흔들림 없는 나의 세계가 완성될 것이라 믿는다. 모든 공연이 내게는 다 특별하고 소중하다. 한 장면이라도 잊지 않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
―당신의 음악이 보편적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하지만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은 내 음악을 더 가까이할 가능성이 크다. 나의 모든 앨범은 각각 특별한 주제를 담고 있는데 대부분 자연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9·11 테러, 허리케인 참사 등을 계기로 작곡한 앨범도 있다."
―1980~90년대 '디셈버' 앨범 수록곡들은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였다. 그런데도 당신은 과거 내한공연에서 이 곡들을 거의 연주하지 않았다.
"가끔 앙코르곡으로만 연주했던 것 같다. 현재 내 음악이 당시의 성향과 많이 달라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좀 더 배려를 하겠다."
윈스턴은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과 푸근한 인심 때문에 늘 한국에서 연주할 날을 기다려왔다"고 했다. 그는 "자연의 혜택을 많이 받은 나라 한국에서 연주를 하면 특별한 영감이 떠오르곤 한다"며 "아직도 새하얀 모래사장과 야트막한 산, 드넓은 바다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부산 해운대가 그립다"고도 했다.
―데뷔 40년을 맞는 소감은.
"지난 40년간 세계 각지를 돌며 3000여회 공연을 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확고하게 나만의 음악 색깔을 정립하며 팬들을 만났다는 점도 만족한다. 18년 후 80세가 됐을 때는 더욱 흔들림 없는 나의 세계가 완성될 것이라 믿는다. 모든 공연이 내게는 다 특별하고 소중하다. 한 장면이라도 잊지 않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
―당신의 음악이 보편적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하지만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은 내 음악을 더 가까이할 가능성이 크다. 나의 모든 앨범은 각각 특별한 주제를 담고 있는데 대부분 자연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9·11 테러, 허리케인 참사 등을 계기로 작곡한 앨범도 있다."
―1980~90년대 '디셈버' 앨범 수록곡들은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였다. 그런데도 당신은 과거 내한공연에서 이 곡들을 거의 연주하지 않았다.
"가끔 앙코르곡으로만 연주했던 것 같다. 현재 내 음악이 당시의 성향과 많이 달라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좀 더 배려를 하겠다."
―한국인의 감성과 당신의 음악 사이에 통하는 부분이 있나.
"확실히 그렇다. 난 '아리랑'을 연주해 앨범(1999년 'Plains')에 실은 적도 있다. 해외에서도 자주 연주한다. 1970년대에 그 곡을 처음 들었는데 5개의 음으로 가슴을 울리는 선율이 나온다. 게다가 지역마다 다른 버전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놀라운 일이다. '김덕수 사물놀이' 또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때 '코리안 드럼(북)'을 사기도 했다."
―피아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18세에 록밴드 '도어즈(Doors)'의 음악을 접하며 오르간 연주를 시작했다. 이후 뉴올리언스의 알앤비(R&B) 피아니스트 제임스 부커(Booker)의 앨범을 듣고 피아노 연주의 정석을 깨닫게 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연습은 참 많이 하는 편이다."
―다른 연주자에 비하면 입문 시기가 늦은 것 아닌가.
"사실 그렇다. 몬태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때 나는 연주는 물론 음악을 듣는 데도 관심이 없는 소년이었다. 오로지 야구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난 예술가로서 큰 자산을 얻었다. 계절에 따라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의 감동이다."
―남들은 당신을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부른다. 그래미상과 빌보드 차트에서 이 부문을 휩쓸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당신 스스로는 '전원적 포크 피아노 연주자(Rural Folk Pianist)'라고 정의한다.
"지금 나는 뉴에이지 연주자가 아니다. 과거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선율만큼 화음을 중시하는 나는 모든 곡에 도시적인 감성보다 전원적 감성을 불어넣어 듣는 이에게 휴식을 주고 싶다. 때로 무대에서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주는 것은 '전원적 포크'를 표현하기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당신을 여전히 '디셈버' 또는 4계절 연작 앨범을 만든 피아니스트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아쉽지 않나.
"어차피 음악은 듣는 이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선택되는 거니까 아쉽지는 않다.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하지만 내가 가장 애착을 갖는 앨범은 '몬태나(Montana)'라는 사실은 좀 알리고 싶다. 나의 고향 몬태나의 변화무쌍한 4계절을 고스란히 표현한 작품이다." 공연문의 (02)548-4480
"확실히 그렇다. 난 '아리랑'을 연주해 앨범(1999년 'Plains')에 실은 적도 있다. 해외에서도 자주 연주한다. 1970년대에 그 곡을 처음 들었는데 5개의 음으로 가슴을 울리는 선율이 나온다. 게다가 지역마다 다른 버전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놀라운 일이다. '김덕수 사물놀이' 또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때 '코리안 드럼(북)'을 사기도 했다."
―피아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18세에 록밴드 '도어즈(Doors)'의 음악을 접하며 오르간 연주를 시작했다. 이후 뉴올리언스의 알앤비(R&B) 피아니스트 제임스 부커(Booker)의 앨범을 듣고 피아노 연주의 정석을 깨닫게 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연습은 참 많이 하는 편이다."
―다른 연주자에 비하면 입문 시기가 늦은 것 아닌가.
"사실 그렇다. 몬태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때 나는 연주는 물론 음악을 듣는 데도 관심이 없는 소년이었다. 오로지 야구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난 예술가로서 큰 자산을 얻었다. 계절에 따라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의 감동이다."
―남들은 당신을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부른다. 그래미상과 빌보드 차트에서 이 부문을 휩쓸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당신 스스로는 '전원적 포크 피아노 연주자(Rural Folk Pianist)'라고 정의한다.
"지금 나는 뉴에이지 연주자가 아니다. 과거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선율만큼 화음을 중시하는 나는 모든 곡에 도시적인 감성보다 전원적 감성을 불어넣어 듣는 이에게 휴식을 주고 싶다. 때로 무대에서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주는 것은 '전원적 포크'를 표현하기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당신을 여전히 '디셈버' 또는 4계절 연작 앨범을 만든 피아니스트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아쉽지 않나.
"어차피 음악은 듣는 이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선택되는 거니까 아쉽지는 않다.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하지만 내가 가장 애착을 갖는 앨범은 '몬태나(Montana)'라는 사실은 좀 알리고 싶다. 나의 고향 몬태나의 변화무쌍한 4계절을 고스란히 표현한 작품이다." 공연문의 (02)548-4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