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5.12 23:09
'팻 메스니와 친구들' 리뷰
11일 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재즈페스티벌 세 번째 공연으로 펼쳐진 '팻 메스니(Metheny)와 친구들'은 자유와 화합을 요체로 하는 재즈 합주의 본령을 완벽하게 보여준 자리였다.
메스니는 이날 유연한 모습으로 동료들과 절묘한 호흡을 선보였다. 베이스, 드럼, 비브라폰을 연주하는 '친구들'과 돌아가며 듀오, 트리오, 쿼텟 형태로 다양한 편성을 실험했던 점이 돋보였다.
관객은 변화무쌍한 무대 위 뮤지션들의 화학작용에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메스니는 자신이 직접 설계한 42현 피카소 기타를 독주하며 경이를 안겨주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유압(油壓) 장치를 이용해 스스로 소리를 내는 악기들과 함께 했던 '오케스트리온(Orchestrion)' 공연과는 또 다른 천재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관객은 게리 버튼(Burton)의 비브라폰 연주에도 큰 환호를 보냈다. 버튼은 19세 팻 메스니를 자신의 밴드 일원으로 발탁해 성장시킨, 메스니의 음악적 멘토. 버튼은 '더 사운드 오브 워터(The Sound of Water)' '서머타임(Summertime)' 등을 통해 무대 전체에 평온한 신비감을 안겨줬다.
올해 71세인 노장 베이시스트 스티브 스왈로우(Swallow)는 굽은 허리로 불안하게 악기를 붙잡고 있었지만 정확하고 힘찬 연주로 코 끝 찡한 감동을 줬다.
소리의 심연을 탐구하는 듯한 마지막 곡 '퀘스천 앤드 앤서(Question and Answer)'가 끝나자 관객은 일순간 모두 일어섰다. 황홀한 음악에 대한 '무조건 반사'였다.
메스니는 이날 유연한 모습으로 동료들과 절묘한 호흡을 선보였다. 베이스, 드럼, 비브라폰을 연주하는 '친구들'과 돌아가며 듀오, 트리오, 쿼텟 형태로 다양한 편성을 실험했던 점이 돋보였다.
관객은 변화무쌍한 무대 위 뮤지션들의 화학작용에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메스니는 자신이 직접 설계한 42현 피카소 기타를 독주하며 경이를 안겨주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유압(油壓) 장치를 이용해 스스로 소리를 내는 악기들과 함께 했던 '오케스트리온(Orchestrion)' 공연과는 또 다른 천재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관객은 게리 버튼(Burton)의 비브라폰 연주에도 큰 환호를 보냈다. 버튼은 19세 팻 메스니를 자신의 밴드 일원으로 발탁해 성장시킨, 메스니의 음악적 멘토. 버튼은 '더 사운드 오브 워터(The Sound of Water)' '서머타임(Summertime)' 등을 통해 무대 전체에 평온한 신비감을 안겨줬다.
올해 71세인 노장 베이시스트 스티브 스왈로우(Swallow)는 굽은 허리로 불안하게 악기를 붙잡고 있었지만 정확하고 힘찬 연주로 코 끝 찡한 감동을 줬다.
소리의 심연을 탐구하는 듯한 마지막 곡 '퀘스천 앤드 앤서(Question and Answer)'가 끝나자 관객은 일순간 모두 일어섰다. 황홀한 음악에 대한 '무조건 반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