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5.12 11:24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그대의 눈에서 보았네~.'
국립오페라단이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로 유명한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내 여성 오페라 연출가 1호인 이소영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의 연출로 2009년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 버전은 이탈리아 시골 마을에서 광활한 우주로 그 무대를 확장한다. 이소영 감독이 직접 디자인한 무대, 둥근 백자 형태의 행성, 시계와 야구공 모양의 위성, 달이 공존하는 동양적인 우주가 펼쳐지는 가운데 유머감각이 빛난다. 우리 정서에 맞는 자막도 곁들여진다.
이탈리아 벨 칸토 오페라표 작곡가 도니체티의 대표작인 '사랑의 묘약'은 오페라 부파(희극적 오페라)의 결정판이다. 재미있고 스피디한 극적 전개, 재치로 똘똘 뭉친 등장인물들이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우아하고 서정적인 선율이 벨칸토 오페라 미학의 절정을 보여준다.
'사랑의 묘약'을 마셔서라도 아디나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네모리노, 그의 진심을 알게 된 아디나는 결국 자신 안의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네모리노 역에 낭만파 테너 나승서와 조정기가 나서고, 아디나 역에 소프라노 박미자와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현이 국내 데뷔를 준비한다. 네모리노에게 묘약을 팔아 돈을 챙기는 익살스러운 둘카마라 역은 다양한 역할에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벨코레 역은 바리톤 우주호와 김주택이 맡는다. 지휘는 국립오페라단 김주현 음악감독. : (02)580-1300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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