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5.09 11:57
우리 춤의 멋과 원형을 지켜온 명무 양길순의 춤판이 26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도살풀이춤 전수교육 조교인 양길순은 스승 김숙자에게 도살풀이춤을 비롯해 승무, 입춤, 태평무, 설보춤 등 우리 춤 대부분을 사사했다. 1991년 스승의 타계 이후 김숙자류의 춤맥을 이어오며 꾸준히 무대에 서왔다.
도살풀이춤은 경기도 당굿에 나오는 도살풀이 장단에 맞춰 추는 춤이다. 살풀이 춤처럼 수건을 들고 추지만 두 배 정도 긴 수건을 쓴다. 남도 살풀이춤에 비해 경기지방의 춤사위를 지니고 있으며, 발놀림과 손놀림이 산대춤의 타령 장단을 타듯 크게 놀리고 한삼처럼 거칠면서 부드러운 곡선을 표현한다.
이번 공연에서 양길순은 도살풀이춤을 비롯해 승무, 부정놀이춤, 소고춤 등을 선보인다. 원미자의 진주교방굿거리춤과 홍진희의 태평무 등도 곁들여진다.
해설 및 사회는 이병옥 용인대교수가 맡는다. (02)525-0604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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