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4.30 03:04
초상권 침해 문제 발생 대부분 전시 허락 안해외국선 밀랍인형 만든다면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
외국 스타들은 밀랍(蜜蠟)인형으로 만들기 쉽지만 한국 스타들은 무척 어렵다. 생김새 때문이 아니다. 밀랍인형 초상권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밀랍인형을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한국 연예인들은 '초상권 침해'로 보는 경향이 짙다.
밀랍인형은 실제 인물과 키나 체형은 물론 표정·머리모양·복장까지도 쏙 빼닮은 인형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밀랍인형 박물관 '마담 튀소(Madame Tussauds)'는 뉴욕·런던·베를린·상하이 등 전 세계 12개 도시에서 관광객들을 끌어모은다. 이곳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클 잭슨, 매릴린 먼로, 브래드 피트 등 이미 고인이 된 유명인과 현재 활동 중인 스타들이 두루 밀랍인형으로 만들어져 전시돼 있다. 정치인부터 연예인, 스포츠 스타까지 실제와 똑같이 닮은 인형의 모습으로 서서 관람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밀랍인형은 밀랍에 색을 입힌 뒤 잔주름 같은 세밀한 신체 특징을 표현하고 머리카락과 털 하나하나를 심어 완성한다. 유명 작가 작품의 경우 실제 인물과 혼동을 일으킬 만큼 극(極)사실주의 조형 작품이다. 인형 하나를 완성하는 데 3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나 걸린다.
밀랍인형은 실제 인물과 키나 체형은 물론 표정·머리모양·복장까지도 쏙 빼닮은 인형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밀랍인형 박물관 '마담 튀소(Madame Tussauds)'는 뉴욕·런던·베를린·상하이 등 전 세계 12개 도시에서 관광객들을 끌어모은다. 이곳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클 잭슨, 매릴린 먼로, 브래드 피트 등 이미 고인이 된 유명인과 현재 활동 중인 스타들이 두루 밀랍인형으로 만들어져 전시돼 있다. 정치인부터 연예인, 스포츠 스타까지 실제와 똑같이 닮은 인형의 모습으로 서서 관람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밀랍인형은 밀랍에 색을 입힌 뒤 잔주름 같은 세밀한 신체 특징을 표현하고 머리카락과 털 하나하나를 심어 완성한다. 유명 작가 작품의 경우 실제 인물과 혼동을 일으킬 만큼 극(極)사실주의 조형 작품이다. 인형 하나를 완성하는 데 3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나 걸린다.

그러나 한국 스타들은 사정이 다르다. 밀랍인형 작가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델이 되는 유명인의 허락을 받고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밀랍인형이 실물과 너무 닮아 초상권 침해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국밀랍인형 김혁 대표는 "밀랍인형 제작은 실제 인물의 초상이 전시되는 것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유럽·일본 등의 밀랍인형 박물관에서는 초상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밀랍인형 작가가 작품을 발표할 권리가 유명인의 초상권에 우선한다'는 통념이 있기 때문이다. 밀랍인형 제작업체 '꽃미녀' 김정운 대표는 "외국의 경우 유명인이 밀랍인형 모델로 선정되면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초상권을 주장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과 정확하게 일치할 수 있도록 직접 제작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은 다르다. 한류스타 배용준은 한국 최대의 밀랍인형 박물관인 '63 왁스 뮤지엄'에 자신의 밀랍인형이 전시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배용준 소속사측은 "(배용준의 초상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아 작품 전시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우 최지우·이병헌도 밀랍인형 전시를 허락하지 않았다. 몇몇 한국 배우의 밀랍인형이 전시된 제주 국제평화센터 밀랍인형 박물관은 배우들에게 일일이 초상권 사용승인을 받아야 했다. 정치인이나 스포츠 스타와 달리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된 배우들은 밀랍인형 작가에게 사용료를 요청한다. 특수분장 전문가인 경일대 윤정민 교수는 "국내에서는 대체로 배우들에게 사용료를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외국에서는 유명인들이 문화예술의 한 장르로 생각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상업적 이해관계로 계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혁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인기가수 B씨의 밀랍인형을 제작한 한 작가는 초상권을 문제 삼는 해당 매니지먼트사의 항의에 시달린 이후 '다시는 밀랍인형을 만들지 않겠다'고 손을 뗐다"며 "밀랍인형을 하나의 극사실주의 조형 장르로 생각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밀랍인형 작품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법무법인 화우의 홍동오 변호사는 "법적으로 해석하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외국의 경우 유명인들이 밀랍인형을 법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문화적인 문제로 접근한다"고 말했다.
초상권을 주장하지 않은 배우는 안성기가 거의 유일하다. 그의 밀랍인형은 제주 국제평화센터 밀랍인형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안성기는 "밀랍인형 박물관을 많은 분들이 찾기 때문에 팬에 대한 서비스라고 생각했으며 초상권과 연결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유럽·일본 등의 밀랍인형 박물관에서는 초상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밀랍인형 작가가 작품을 발표할 권리가 유명인의 초상권에 우선한다'는 통념이 있기 때문이다. 밀랍인형 제작업체 '꽃미녀' 김정운 대표는 "외국의 경우 유명인이 밀랍인형 모델로 선정되면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초상권을 주장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과 정확하게 일치할 수 있도록 직접 제작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은 다르다. 한류스타 배용준은 한국 최대의 밀랍인형 박물관인 '63 왁스 뮤지엄'에 자신의 밀랍인형이 전시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배용준 소속사측은 "(배용준의 초상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아 작품 전시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우 최지우·이병헌도 밀랍인형 전시를 허락하지 않았다. 몇몇 한국 배우의 밀랍인형이 전시된 제주 국제평화센터 밀랍인형 박물관은 배우들에게 일일이 초상권 사용승인을 받아야 했다. 정치인이나 스포츠 스타와 달리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된 배우들은 밀랍인형 작가에게 사용료를 요청한다. 특수분장 전문가인 경일대 윤정민 교수는 "국내에서는 대체로 배우들에게 사용료를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외국에서는 유명인들이 문화예술의 한 장르로 생각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상업적 이해관계로 계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혁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인기가수 B씨의 밀랍인형을 제작한 한 작가는 초상권을 문제 삼는 해당 매니지먼트사의 항의에 시달린 이후 '다시는 밀랍인형을 만들지 않겠다'고 손을 뗐다"며 "밀랍인형을 하나의 극사실주의 조형 장르로 생각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밀랍인형 작품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법무법인 화우의 홍동오 변호사는 "법적으로 해석하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외국의 경우 유명인들이 밀랍인형을 법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문화적인 문제로 접근한다"고 말했다.
초상권을 주장하지 않은 배우는 안성기가 거의 유일하다. 그의 밀랍인형은 제주 국제평화센터 밀랍인형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안성기는 "밀랍인형 박물관을 많은 분들이 찾기 때문에 팬에 대한 서비스라고 생각했으며 초상권과 연결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