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김종복 화백, 대가대에 작품 80점 기증

  • 최수호 기자

입력 : 2011.04.26 23:03

'山의 화가'로 유명… 평가액 200억 상당… "미술관 지어 영구보관"

산을 소재로 한 그림작품으로 명성이 높은 김종복(81) 화백이 26일 경북 경산시 대구가톨릭대에 자신의 미술작품 80여점을 기증했다.

대가대에 따르면, 이날 김 화백은 대학을 찾아 자신의 대표작 '설악산'(200호)과 '남프랑스'(200호) 등 유화·수채화·드로잉 작품 80여점(감정평가액 200억원)을 무상기증했다.

대구가톨릭대는 향후 교내에 김종복미술관을 건립, 기증 작품들을 영구 보관할 예정이다.

26일 경북 경산시 대구가톨릭대를 찾은 김종복(사진 왼쪽) 화백이 대학에 200억원 상당의 작품 80여점을 기증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서양화 1세대인 김 화백은 과감하고도 강렬한 선과 색채 등을 구사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산을 표현해 '산의 작가'로 불리고 있다. 한국 대표작가로서 지역 화단을 굳게 지키며 작품활동에 전념해왔으며, 2009년 대구에서 60년 회고전을 열기도 했다.

1930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일본과 프랑스에서 미술공부를 했으며, 1975년 프랑스 르 살롱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미술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이과회, 신구상회, 신미술회 등 20여회의 개인전과 300여회의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대구시문화상(1984년)과 최영림미술상(1991년)을 받았다.

또 1976년부터 1995년까지 대구가톨릭대(당시 효성여대)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김 화백은 "20년간 몸담은 학교에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작품을 기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