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뮤지컬 '원효', 22일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막

  • 스포츠조선=김형중 기자

입력 : 2011.04.13 10:47

하이테크 뮤지컬을 내세운 '원효'(연출 김승환)가 오는 22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창작뮤지컬 '원효'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이지훈과 '요석' 역의 선우. 【 연합뉴스】
서기 600년 경 격동의 삼국시대에 파계를 불사하고 신라인들에게 사랑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한 원효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최첨단 무대에 재현한다. LED 영상으로 구현한 황룡사 9층 목탑이 눈길을 끌고, 이란영의 세련된 안무 속에 김현보가 작곡한 30여곡이 흐른다. 정통 사극이지만 극본과 음악은 현대적인 코드를 따른다.
주인공 원효 역에는 드라마 '근초고왕'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지훈과 수준높은 가창력의 배우 서지훈이 더블캐스팅됐다. 또 원효와 극적인 러브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요석공주 역에는 KBS '남자의 자격'에서 '넬라 판타지아'의 솔로 역할로 감동을 선사한 선우와 '미스 사이공'의 베테랑 뮤지컬배우 김아선이 교대로 나선다. 의상 역에 뮤지컬'선덕여왕'에서 김유신을 열연했던 이상현, 원효와 적대적 관계인 대토 역에는 SBS '붕어빵'에서 '믿음이' 아빠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겸 탤런트 이정용과 중견 뮤지컬스타 성기윤이 나란히 캐스팅됐다.
연출을 맡은 김승환 PD는 "원효는 '아마데우스'의 모차르트 같은 광적인 천재이자, 목숨 받쳐 열정적 사랑을 추구하는 '타이타닉'의 디카프리오 같은 인물이며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우같은 약자들의 영웅"이라며 "원효가 전하려 했던 행복과 소통, 상생은 어쩌면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화두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6월12일까지.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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