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미술품 창고도 확인

  • 정한국 기자

입력 : 2011.04.07 04:07

오리온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오리온그룹이 미술품 창고를 만들어 고가의 그림들을 보관해온 사실을 확인해 그림 구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그룹 차원에서 관리하는 이 그림 창고에는 그룹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미갤러리를 비롯해 여러 화랑에서 구입한 미술품 수십 점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오리온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할 때 그림 창고도 조사했고, 창고에 보관된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증거물 목록을 만들었다. 검찰은 당시 확보한 그림 전표 등을 바탕으로 오리온그룹이 그림을 사고 판 목록과 실제 창고에 보관돼 있는 그림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있으며, 그림의 구입 경위와 출처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리온 측은 “양평에 있는 그룹 연수원에 그림창고가 있는 것은 맞지만 30㎡ 안팎의 소규모로, 보관된 그림은 15~16점에 불과하고 모두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구매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