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미술토크] 18세기의 유행, 신고전주의

  • 글·컨텐츠·사진 제공_서정욱

입력 : 2011.04.06 18:15

세상에는 '유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유행가'가 있고, '유행어'가 있고, 유행하는 헤어스타일과 패션도 있습니다.

사실 이 유행이라는 것이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정작 유행에 앞서 가는 사람들을 보면 멋있어 보이고 자신도 모르게 슬그머니 따라가게 됩니다.

'소크라테스의 죽음'
특히 네트워크가 발달된 요즘, 유행이 만들어지는 속도와 퍼져가는 속도는 대단합니다. 게다가 몇몇 사람들은 시대의 유행을 미리 읽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합니다.

18세기 초 프랑스에는 로코코 문화가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루이 14세의 독재시대가 끝나자 해방된 귀족들은 가볍고 즐겁고 감미롭고 우아한 로코코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것도 시들해 졌습니다.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서서히 사람들의 눈에 비친 로코코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무의미한 향락적 문화 정도였습니다.

그러면서 생겨났던 것이 신고전주의입니다. 신고전주의란 용어 그대로 고전을 따라가자는 주의입니다. 여기서 고전이라는 것은 예전 그리스와 로마 문화를 말하는 것이고, 고전주의 앞에 '신'자를 붙인 것 은 르네상스의 고전주의와 구별하기 위해서입니다.

'호라티우스형제의 맹세'
때 맞추어 화산으로 한순간 멸망했던 고대 도시 폼페이의 유적이 발굴되며, 1000년 동안이나 감춰졌던 그리스와 로마의 유물들이 생생하게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했죠. 사람들은 더욱 더 고전에 빠져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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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영상 제공 : 서정욱 갤러리 대표 서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