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산 소설 '부초', 35년 만에 연극으로 공연

  • 박돈규 기자

입력 : 2011.04.06 16:46

떠돌이 서커스단을 소재로 한 한수산의 소설 ‘부초(浮草)’가 35년 만에 연극으로 만들어진다.

한국연극배우협회는 배우 박경득(75), 조명남(69) 등이 출연하는 연극 ‘부초’를 오는 8월까지 전국 6개 지역에서 순회 공연한다고 6일 밝혔다. 배우들이 직접 외줄타기, 저글링, 절단 마술 등을 배워 무대에서 선보이며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가며 무료로 공연할 예정이다.

원작자인 한수산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부초’가 연극으로 만들어진다기에 무척 기뻤다”면서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연극은 배우들이 몸으로 직접 선보인다는 점에서 서커스와 일맥상통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대에 밀려 사라진 집단의 서글픔이 잘 드러날 것”이라고도 했다.

연극의 줄거리는 소설과 거의 같다. 추위를 피해 지리산 남쪽으로 떠날 채비를 하는 유랑 서커스단의 늙은 마술사 윤재와 한물간 단장 준표, 열아홉살 소녀 곡예사 지혜, 난쟁이 광대 칠용 등 단원들의 굴곡진 삶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