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3.30 03:06
오리온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그림과 금전 거래를 둘러싼 소송을 벌이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M사 대표 박모씨가 작년 11월 서미갤러리와 홍송원 대표, 오리온 고위임원 조모씨를 상대로 "앤디 워홀의 1965년도 작품 '플라워'를 인도하라"는 소송을 내 서울중앙지법 민사21부(재판장 황윤구)에서 재판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박씨는 중견 가수 최모씨의 부인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M사 대표 박모씨가 작년 11월 서미갤러리와 홍송원 대표, 오리온 고위임원 조모씨를 상대로 "앤디 워홀의 1965년도 작품 '플라워'를 인도하라"는 소송을 내 서울중앙지법 민사21부(재판장 황윤구)에서 재판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박씨는 중견 가수 최모씨의 부인이다.
서미갤러리는 오리온 그룹이 서울 청담동 빌라 부지를 팔면서 마련한 비자금 40억원이 오리온으로 다시 들어가는 과정에서 돈세탁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조씨는 그룹 오너 일가의 최측근으로 비자금 조성과 세탁·전달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소장에서 "2009년 3월 조씨에게 그림 판매를 위탁했고 조씨가 서미갤러리와 홍씨에게 재위탁했는데, 이후 그림이 어떻게 됐는지 알려주지 않았고, 여러 차례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홍씨가 '조씨에게 위탁받았으니 조씨에게 반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혀, 그림 소유주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소송 대상이 된 그림 '플라워'는 1965년 작으로 무채색 바탕에 노란색 꽃 네 송이가 그려져 있다. 크기는 가로세로 20.3㎝. 이 그림은 연작으로 제작기법·크기·빛깔·제작연도가 다른 1000여점이 존재한다. 미술계 관계자는 "캔버스에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해 그린 작품은 단 한 점만 찍어도 억대가 넘지만, 종이에 인쇄한 판화는 해외에선 1000만원대, 국내 시장에선 2000만~3000만원대"라고 말했다. 문제의 그림은 단색으로, 캔버스에 실크스크린 기법이라면 3억~5억원으로 추정된다. '플라워' 시리즈 중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가로 411.5㎝, 세로 208.3㎝의 '라지 플라워'로 지난 2001년 뉴욕에서 847만6000달러(약 94억원)에 낙찰됐다. 법원은 "그림의 제작기법은 소장에 명시되지 않았다. 가격은 '산정 불능'으로 돼 있으나 추후 감정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박씨는 소장에서 "2009년 3월 조씨에게 그림 판매를 위탁했고 조씨가 서미갤러리와 홍씨에게 재위탁했는데, 이후 그림이 어떻게 됐는지 알려주지 않았고, 여러 차례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홍씨가 '조씨에게 위탁받았으니 조씨에게 반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혀, 그림 소유주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소송 대상이 된 그림 '플라워'는 1965년 작으로 무채색 바탕에 노란색 꽃 네 송이가 그려져 있다. 크기는 가로세로 20.3㎝. 이 그림은 연작으로 제작기법·크기·빛깔·제작연도가 다른 1000여점이 존재한다. 미술계 관계자는 "캔버스에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해 그린 작품은 단 한 점만 찍어도 억대가 넘지만, 종이에 인쇄한 판화는 해외에선 1000만원대, 국내 시장에선 2000만~3000만원대"라고 말했다. 문제의 그림은 단색으로, 캔버스에 실크스크린 기법이라면 3억~5억원으로 추정된다. '플라워' 시리즈 중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가로 411.5㎝, 세로 208.3㎝의 '라지 플라워'로 지난 2001년 뉴욕에서 847만6000달러(약 94억원)에 낙찰됐다. 법원은 "그림의 제작기법은 소장에 명시되지 않았다. 가격은 '산정 불능'으로 돼 있으나 추후 감정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