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노인과 바다' 4월5일부터 연장공연

  • 스포츠조선=김형중 기자

입력 : 2011.03.29 14:49

◇연장공연을 시작하는 극단 앙상블의 연극 '노인과 바다'
극단 앙상블의 연극 '노인과 바다'가 4월5일부터 대학로극장에서 연장공연을 시작한다.
헤밍웨이의 노벨상 수상작을 무대화한 '노인과 바다'는 고난과 맞서 싸우는 노인의 모습을 통해 운명에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그린다. 지난해 제10회 2인극 페스티벌에서 인기작품상과 최우수연기상을 받았으며, 2월 초연을 통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소설의 본질적인 면을 무대에 부각시켜 시공을 초월한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원작을 현대적으로 쉽게 해석했지만 헤밍웨이의 메시지는 그대로 살렸다.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절망하고 포기하기 때문에 패배 당하기 쉬운 법이지. 하지만 난 절대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거야"라는 노인의 말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던져준다.
또한 자연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툭툭 내뱉는 노인의 말은 그 자체가 영롱한 시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격렬한 몸부림 속에서도 자연과 교감하며 삶의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그의 모습은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 연장공연에서는 초연에서 주역을 열연했던 베테랑 정재진 외에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민경진이 노인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연출, 각색 김진만. (02)3676-3676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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