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3.24 11:55
가족 연극 붐을 일으켰던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10주년 기념 공연의 막을 연다. 오는 4월19일부터 8월28일까지 서울 청담동 유씨어터.
2001년 5월 4일 초연됐던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개막하자마자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단번에 문화적 이슈가 됐다. 매회 객석 점유율 120%, 서울국제아동청소년연극제 4개 부문 수상, 올해의 연극 BEST 5 선정에 이어 가수 이기찬의 '또 한번 사랑은 가고'의 뮤직비디오로 사용되며 2001년의 화제작이 됐다.
초연 이후 '마법에 걸린 연극'이라는 별칭을 얻은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10년간 2300회 공연에 70만 관객 동원, 120개 도시 투어, 대만 라이선스 수출, 일본 공연 등 각종 기록을 만들어왔다. 또 공연계 최초로 팬클럽 '백설기마을' 출범하였고, 온라인상에서만 볼 수 있었던 원작 소설은 연극의 대본과 합쳐진 내용으로 출간되어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초연 때 주인공 반달이를 연기했던 배우 최인경은 방송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어린이 방송 프로의 진행자로 전격 캐스팅됐다. 이 작품이 성공하자 원작을 살짝 비틀어 다른 시선에서 동화를 재해석하는 가족 뮤지컬 제작이 일대 붐을 이루기도 했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10년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10년 전 처음 시작한 유시어터에서 10년 전 가격인 1만5000원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또 매회 50명 이상 문화소외계층을 초대하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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