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2.25 17:22
극단 신화의 서민극이 7년 만에 부활한다.
오는 3월 18일부터 5월 29일까지 대학로 창조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되는 '상계동 덕분이'. 90년대 중반 서민극 시리즈를 기획하고 이끌어온 극단 신화의 김영수 대표가 작, 연출을 맡았다.
서울 변두리 달동네에서 노래방 '파티'를 운영하는 덕분네 가족의 이야기다. 청소와 요리는 물론 식자재 구입까지 담당하며 억척스럽게 살아 가는 노래방 주인 덕분과 일확천금을 꿈꾸며 무도장 사업을 준비하는 백수 남편 두식, 묵묵히 엄마 덕분을 도와 주는 큰 딸 기숙, 고생하는 엄마를 위해 금메달을 따려고 열심히 운동하는 막내 딸 선희가 펼치는 웃음과 눈물의 드라마다.
노래방을 찾는 손님들의 트로트에서 랩까지 다양한 노래와 춤이 드라마의 양념으로 가미된다. 중년의 지르박과 차차차, 탱고부터 10대의 힙합, 브레이크 댄스는 물론 라틴 살사와 람바다에 이르는 세대간의 화려한 춤 대결이 흥미를 돋운다.
1996년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로 시작된 서민극 시리즈는 '땅 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등을 거쳐 2004년 '사스가족'까지 총 6편이 공연됐다. 도시 서민들의 눈물 콧물 나는 사연을 코믹하게 버무려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영수 대표는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지만 인간의 삶은 기술과 속도만으론 만족할 수 없으며,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 삶의 의지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며 "특히 가족간의 사랑은 최고의 위안이며 희망"이라고 작, 연출의도를 밝혔다.
TV에서 낯익은 최준용 정소영을 비롯해 정아미 이경성 이달형 한보람 김재건 박보드레 등이 출연한다. (02)923-2131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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