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2.16 23:32
강원도 평창과 부산에서는 실내악 음악 잔치가 한창이다. 강원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화이트 페스티벌'과 올해 6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음악제다. 두 음악 축제가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덕분에 루시 로베르(바이올린), 세르게이 바바얀(피아노) 등 내한 연주자들은 평창과 부산 두 곳 모두에서 만날 수 있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콘서트홀(630석)에서 19일까지 열리는 '화이트페스티벌'은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정명화와 2008년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한 신현수, 작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우승자 강주미 등 신예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나서는 '실내악 콘서트'(17일)를 주목할 만하다. 정명화는 서울시향 수석 주자인 채재일(클라리넷), 반 클라이번 콩쿠르 동메달 수상자인 아비람 라이케르트(피아노)와 브람스 클라리넷 3중주를 연주한다. 신현수·신아라·강주미가 포함된 페스티벌 앙상블은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들려준다.
아르메니아 출신 세계적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 리사이틀(18일)도 백미다. 바바얀은 구소련 붕괴 이후 정부 지원 없이 스코티시 콩쿠르, 하마마쓰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서방의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로 유명하다. 고전부터 현대 작곡가까지 레퍼토리를 넓혀온 바바얀은 스크리아빈과 쇼팽, 라흐마니노프 작품을 연주한다. (033)249-3372
20일까지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음악제에는 음악감독 백혜선을 비롯해 김남윤·양고운(바이올린), 2009년 하마마쓰 콩쿠르 우승 이후 무섭게 떠오르는 고교생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TIMF앙상블이 나선다. 18일 부산국제음악제 초청 연주자와 TIMF앙상블 협연은 김남윤·루시로베르·양고운·김동욱이 비발디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연주하고, 조성진이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0번을 들려준다. 음악제 폐막 연주회(20일)는 중국·대만·러시아·캐나다·미국·일본과 한국 연주자가 함께 '음악으로 만나는 동·서양의 화합과 소통'을 주제로 실내악 대향연으로 꾸민다. 백혜선이 동료 연주자들과 함께 슈베르트 피아노 4중주 '아다지오와 론도콘체르탄테', 브람스 피아노 4중주 G단조를 들려준다. (051)740-5833 www.busanmusicfestiv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