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2.16 10:58
'뮤지컬 스타들, 대학로를 접수하다.'
뮤지컬 배우들의 연극 진출이 활발하다. 뮤지컬 배우들이 연극무대에 서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선 일상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11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개막한 '거미여인의 키스'는 출연진 4명이 전부 뮤지컬 배우다. 몰리나 역의 정성화는 지난해 16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수상자이고, 발렌틴 역의 최재웅도 '쓰릴 미' '엣지스' 등에 출연한 실력파다. 또다른 몰리나인 박은태는 지난해 '모차르트!'에서 탁월한 가창력을 발휘하면 샛별로 떠오른 유망주이고, 김승대(발렌틴) 역시 '몬테크리스토' '모차르트'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배우는 아니지만 이 작품의 연출가인 이지나 역시 뮤지컬계의 간판 연출가이기도 하다.
다음달 10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동 주앙' 역시 김도현과 이율 두 젊은 뮤지컬스타를 타이틀롤에 캐스팅했다. 김도현은 '뷰티풀 게임' '악마의 발톱' '나쁜 녀석들' 등에서 활약해온 주연급 배우다. 2007년 '쓰릴 미'로 뮤지컬계에 혜성처럼 떠올랐던 이율은 '김종욱 찾기' '주유소 습격사건' 등을 통해 팬층을 넓혀왔다. 김도현은 이 작품 전에 연극 '웃음의 대학'에 출연했고, 이율도 연극 '트루 웨스트'에서 열연했다.
뮤지컬 배우들의 연극 진출이 활발하다. 뮤지컬 배우들이 연극무대에 서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선 일상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11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개막한 '거미여인의 키스'는 출연진 4명이 전부 뮤지컬 배우다. 몰리나 역의 정성화는 지난해 16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수상자이고, 발렌틴 역의 최재웅도 '쓰릴 미' '엣지스' 등에 출연한 실력파다. 또다른 몰리나인 박은태는 지난해 '모차르트!'에서 탁월한 가창력을 발휘하면 샛별로 떠오른 유망주이고, 김승대(발렌틴) 역시 '몬테크리스토' '모차르트'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배우는 아니지만 이 작품의 연출가인 이지나 역시 뮤지컬계의 간판 연출가이기도 하다.
다음달 10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동 주앙' 역시 김도현과 이율 두 젊은 뮤지컬스타를 타이틀롤에 캐스팅했다. 김도현은 '뷰티풀 게임' '악마의 발톱' '나쁜 녀석들' 등에서 활약해온 주연급 배우다. 2007년 '쓰릴 미'로 뮤지컬계에 혜성처럼 떠올랐던 이율은 '김종욱 찾기' '주유소 습격사건' 등을 통해 팬층을 넓혀왔다. 김도현은 이 작품 전에 연극 '웃음의 대학'에 출연했고, 이율도 연극 '트루 웨스트'에서 열연했다.
이들에 앞서 지난해엔 남경주 남경읍 형제가 연극 '레인맨'에서 형제로 등장했고, 서범석 배해선 김선경 등 중견 뮤지컬배우들도 잇달아 연극무대에 섰다.
지난 2004년 남경주가 연극 '메이드 인 차이나'에 출연했을 때만 해도 뮤지컬배우의 연극 출연은 공연계의 큰 화제였다. '남경주의 연극 복귀, 뮤지컬스타의 연극 도전'으로 묘사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흔한' 일이 돼버렸다.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장르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퓨전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서다. 아이돌 스타들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꿰차고, 연극 뮤지컬배우들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맹활약하고, 탤런트나 영화배우들이 연극과 뮤지컬에 데뷔하는 등 특정한 장르에 얽매이는 배우는 드물다. 이런 흐름을 타고 뮤지컬배우들의 티켓파워를 연극무대에서 활용하려는 기획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뮤지컬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제작편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2000년 이후 뮤지컬붐을 타고 넓어진 뮤지컬배우 층을 대학로가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명 연극배우의 경우, 드라마나 영화 출연 등으로 오히려 캐스팅이 쉽지 않다는 현실도 작용했다.
'거미여인의 키스'의 이지나 연출은 "뮤지컬도 따지고 보면 연극에 뿌리가 있는 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연기에 대한 갈증을 지닌 뮤지컬배우들이 연극 출연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어 앞으로 장르간 교류는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지난 2004년 남경주가 연극 '메이드 인 차이나'에 출연했을 때만 해도 뮤지컬배우의 연극 출연은 공연계의 큰 화제였다. '남경주의 연극 복귀, 뮤지컬스타의 연극 도전'으로 묘사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흔한' 일이 돼버렸다.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장르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퓨전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서다. 아이돌 스타들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꿰차고, 연극 뮤지컬배우들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맹활약하고, 탤런트나 영화배우들이 연극과 뮤지컬에 데뷔하는 등 특정한 장르에 얽매이는 배우는 드물다. 이런 흐름을 타고 뮤지컬배우들의 티켓파워를 연극무대에서 활용하려는 기획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뮤지컬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제작편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2000년 이후 뮤지컬붐을 타고 넓어진 뮤지컬배우 층을 대학로가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명 연극배우의 경우, 드라마나 영화 출연 등으로 오히려 캐스팅이 쉽지 않다는 현실도 작용했다.
'거미여인의 키스'의 이지나 연출은 "뮤지컬도 따지고 보면 연극에 뿌리가 있는 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연기에 대한 갈증을 지닌 뮤지컬배우들이 연극 출연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어 앞으로 장르간 교류는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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