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틀 바꿀 전시 해야죠… 박물관 경영과 전문 지식은 별개"

  • 허윤희 기자

입력 : 2011.02.14 22:51

국립중앙박물관 김영나 관장 취임 간담회

"취임 이후 박물관을 돌아보며 전시가 약간 딱딱하고 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고의 틀을 바꿀 수 있는 전시를 해야죠." 김영나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4일 취임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새로운 전시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날 선 질문도 나왔다. 서양미술 전공자가 국립박물관 수장에 걸맞지 않다는 일각의 비판과 우려에 대해 "박물관 경영과 전문 지식은 별개"라며 "중요한 건 박물관이 앞으로 어떻게 가야 되느냐의 신념이고, 제 나름의 확신이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임명 전날 통보를 받았다는 그는 뜻밖의 제안에 당황한 마음을 영국 속담으로 추스렸다고 했다. '국가가 부르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