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차이무 '늘근도둑이야기', 고양 아람누리서 18일 개막

  • 스포츠조선=김형중 기자

입력 : 2011.02.11 18:44

◇고양무대에 오르는 연극 '늘근 도둑이야기'
'답답하고 한심한 세상에 가하는 일침.'
극단 차이무의 간판 레퍼토리인 '늘근 도둑이야기'가 고양 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18일 개막한다.
1989년 초연된 이 연극은 2008년까지 네차례 앙코르되며 최고의 시사코미디로 화제를 모아왔다.
형무소에서 더 오랜 세월을 살아 온 두 늙은 도둑.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 나온 후 갈 곳도 먹을 것도 없이 거리를 헤매다가 결국 한탕을 노리고 그 분의 미술관 내부에 잠입한다.
그 분은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엄청난 권위를 자랑하는 인물. 집에는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작품이 잔뜩 있다. 그러나 작품의 가치를 모르는 두 도둑은 금고만을 찾는다. 마침내 금고를 찾은 두 도둑은 옥신각신 다투다 경비견에게 걸리고 만다. 결국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고, 한심하고 막막한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이대연, 박원상, 최덕문, 서동갑, 민성욱과 같이 이미 출연했던 극단 차이무의 베테랑 배우들과 김승욱, 김뢰하, 이성민, 김학선, 오용 등이 무대를 빛낸다.
극단 차이무의 대표 민복기가 연출을 맡아 이전과는 또 다른 컬러를 보여준다. 민복기 연출은 "극의 밀도를 높이기 위한 어감과 소폭의 상황 수정은 물론, 시사풍자 외에도 두 늙은 도둑의 인간적인 모습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7일까지. 김형중 기자 hkim@sportschosun.com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