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2.07 11:40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며 맹활약하는 재주꾼 장 진 감독이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예술대학 동랑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로미오 지구착륙기'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것. 특히 극본 집필은 '웰컴 투 동막골' 이후 8년 만이다. 서울예대 창작극 동아리 '만남의 시도' 30주년 기념작이다.
연극에서 보기 드물게 SF, 그것도 '서민 SF'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했다. 장 진 감독의 장기인 재기발랄한 유머와 풍자가 확 느껴진다.
달동네 재개발지구에 불시착한 UFO 때문에 집값이 하락하자 마을사람들이 격분하면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린다. UFO 추락으로 재개발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마을사람들의 애환, 그와 반대로 세계 외신의 주목을 받게 되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혈안이 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과장된 행동을 대조시킨다. 장 진 감독 특유의 유머감각을 통한 날카로운 사회풍자와 상상을 초월하는 드라마가 전개된다.
김연재 김원해 이지용 김대령 외 70 여명이 출연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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