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1.31 23:17
이헌정 개인전
도예가 이헌정은 오래전부터 건축가에 대한 동경을 보여왔다. 도예는 계획부터 완성까지 혼자서 하는 작업이지만 건축은 시스템에 의해 구현된다는 점에서 흥미를 가졌다고 한다. 홍익대에서 도예를 전공한 그는 최근 경원대에서 건축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서울 중구 서소문동 일우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이헌정의 개인전은 건축에 대한 그의 오래된 동경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건축을 구성하는 요소인 빛과 형태, 물성(物性)을 가지고 전시를 구성해봤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서소문동 일우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이헌정의 개인전은 건축에 대한 그의 오래된 동경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건축을 구성하는 요소인 빛과 형태, 물성(物性)을 가지고 전시를 구성해봤다"고 밝혔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시장에 설치된 집 형태의 구조물이다. 4m 정도 높이의 구조물로, 불투명한 비닐로 만들었다. 이 공간에 빛을 넣어 공간과 빛을 느끼게 했다. 관람객은 그 안으로 들어가 빛과 공간, 자신의 존재를 조용히 느껴볼 수 있다.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빛은 어두운 곳을 비추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람의 감성을 흔드는 것을 알 수 있다. 빛이 얼마나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지 깨닫게 된다.
도시를 축소한 모형처럼 콘크리트로 빚은 광장과 그 위에 배치한 집은 작가가 그려보는 도시의 그림이다. 차분히 내려앉은 색감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코드처럼 다가온다. 극도로 단순화된 형태가 도회적 세련됨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과거 어느 한때를 상상하게 한다. 도예가의 손으로 제작된 건물과 도시가 얼기설기 엮어진 그물망처럼 엉성해 보이면서도 유기적이다. 건축가가 그리는 건물과 도시의 그림이 빈틈없다면 도예가가 상상으로 빚어내는 도시의 그림은 여유로우면서 자유롭다.
이헌정은 바젤에서 열린 디자인페어에서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그의 작품을 구입하면서 더 많이 알려졌다. 브래드 피트는 이헌정의 세라믹 테이블을 사들였는데 추가로 작품을 주문할 정도로 작가의 작품에 흥미를 보였다. 흙이 아닌 콘크리트로 제작된 작품은 자연과 산업의 경계를 교묘히 무너뜨린다. 이번 전시에서도 콘크리트로 제작된 작품이 매력을 보여준다.
무쇠 주물과 같이 무거운 색깔을 보이는 도자조형물은 흙의 살가움을 표현하고 있다. 콘크리트가 차가우면서도 사람과 거리를 둔다면 흙은 인간의 체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콘크리트와 흙 모두 작가의 손을 거치며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전시는 3월 2일까지 열린다. (02)753-6502
도시를 축소한 모형처럼 콘크리트로 빚은 광장과 그 위에 배치한 집은 작가가 그려보는 도시의 그림이다. 차분히 내려앉은 색감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코드처럼 다가온다. 극도로 단순화된 형태가 도회적 세련됨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과거 어느 한때를 상상하게 한다. 도예가의 손으로 제작된 건물과 도시가 얼기설기 엮어진 그물망처럼 엉성해 보이면서도 유기적이다. 건축가가 그리는 건물과 도시의 그림이 빈틈없다면 도예가가 상상으로 빚어내는 도시의 그림은 여유로우면서 자유롭다.
이헌정은 바젤에서 열린 디자인페어에서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그의 작품을 구입하면서 더 많이 알려졌다. 브래드 피트는 이헌정의 세라믹 테이블을 사들였는데 추가로 작품을 주문할 정도로 작가의 작품에 흥미를 보였다. 흙이 아닌 콘크리트로 제작된 작품은 자연과 산업의 경계를 교묘히 무너뜨린다. 이번 전시에서도 콘크리트로 제작된 작품이 매력을 보여준다.
무쇠 주물과 같이 무거운 색깔을 보이는 도자조형물은 흙의 살가움을 표현하고 있다. 콘크리트가 차가우면서도 사람과 거리를 둔다면 흙은 인간의 체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콘크리트와 흙 모두 작가의 손을 거치며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전시는 3월 2일까지 열린다. (02)753-6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