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도 반한 조승우의 힘.' 김윤옥 여사,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기립박수

  • 스포츠조선=김형중 기자

입력 : 2011.01.28 17:12

◇조승우 주연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기립박수를 보낸 김윤옥 여사.
'영부인도 반한 조승우의 힘.'

이명박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27일 조승우 주연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관람하고 기립박수를 보내 공연가에 화제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주인공 조승우.

김 여사는 이날 딸 주연(31) 승연씨(28), 지인들과 함께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를 찾았다. 오후 7시55분쯤 극장에 들어선 김여사는 1, 2막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심있게 지켜봤다. 배우들의 열창 때마다 다른 관객들과 호흡을 맞춰 박수를 보내던 김 여사는 공연이 끝나고 조승우 조정은 소냐 등 주연 배우들이 무대에 나와 인사할 때 자리에서 일어나 힘찬 박수를 보내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기립박수는 외국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일반화되지는 않은 문화. 영부인의 예상 외 기립박수 덕분에 공연장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김 여사는 관람 후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에게 "유명하고 좋은 작품이라고 들어 꼭 보고 싶었다"며 "역시 듣던대로 훌륭했다.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이 고생하셨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후 곧바로 일행과 함께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신 대표는 "영부인께서 오셨지만 경호가 물 흐르듯 매끄럽게 진행돼 보통 관객과 다를 바 없었다"며 "배우들도 미리 알고 있었지만 긴장하지 않고 평소대로 차분하고 집중력있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조승우 등 배우들은 "좋은 말씀을 주고 가셔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킬 앤 하이드'는 브로드웨이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으로 '지금 이 순간' '원스 어폰어 드림'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가득 차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4년 초연돼 공연가에 '조승우 신드롬'을 일으켰다.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지킬 앤 하이드'는 인간 선악의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국내에서는 조승우의 혼을 담은 연기로 여성팬들 사이에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특히 조승우가 1막에서 '지금 이 순간', 2막에서 '컨프런테이션'을 부를 때면 객석에서 '난리'가 날 정도이다.

김 여사와 주연 승연씨는 평소 뮤지컬 등 공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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