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볼만한 뮤지컬-연극은?

  • 스포츠조선=김형중 기자

입력 : 2011.01.27 13:19

◇'금발이 너무해 '주인공으로 나서는 f(x)의 루나.
설 연휴다. 구제역 파동으로 지방으로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가족, 친지들과 함께 오랜만에 공연장 나들이에 나서보자. 다양한 뮤지컬과 연극이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의 별 김준수(맨 왼쪽)가 주인공을 맡은 뮤지컬 '천국의 눈물'.
2월1일 개막하는 뮤지컬 '천국의 눈물'(국립극장)은 '지킬 앤 하이드'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의 일급 작곡가가 한국 창작뮤지컬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리 공개된 OST 앨범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모차르트!'로 뮤지컬 연착륙에 성공한 아시아의 별 김준수, '오페라의 유령' 팬텀 역으로 유명한 브래드 리틀을 비롯해 윤공주 전동석 정상윤 등이 캐스팅됐다.
◇연극 '광수생각'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총음악감독을 맡은 '미션'(세종문화회관)도 관심을 모은다. 한국의 상상뮤지컬컴퍼니가 라이선스를 획득해 세계 초연 무대를 연다. 롤랑 조페 감독의 1986년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옮겼다. 이 영화에 삽입된 '가브리엘 오보에'는 지난해 KBS '남자의 자격' 합창곡으로 선정돼 신드롬을 일으켰던 '넬라 판타지아'의 원곡이기도 하다. 2월2일 개막.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인 '아이다'는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의 영원함을 노래한다. 옥주현 김우형 정선아 등이 원캐스트(1배역 1배우)로 출연 중이다. 팝의 대가 엘튼 존이 작곡한 감미로운 노래, 월트 디즈니의 화려한 무대 메커니즘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할리우드 영화가 원작인 '금발이 너무해'(코엑스 아티움)는 설 분위기에 맞는 작품이다. 천방지축 아가씨가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쾌하게 그린다. 인기걸그룹 f(x)의 보컬 루나가 2월초 주인공 엘 우즈 역에 합류한다.
여전히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조승우 주연의 '지킬 앤 하이드'(샤롯데씨어터)도 눈여겨볼만하고,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에 관심이 있다면 '올댓 재즈'(용산아트홀)도 챙겨볼만 하다.
공감과 감동의 연극도 많다. 서울 대학로 김동수 플레이하우스에서 공연중인 '헤이, 완득이'는 공부는 못하지만 싸움은 누구한테도 지지않는 소년 완득이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감동 드라마다.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은 김려령의 소설이 원작이다. 이오네스코 원작의 '대머리 여가수'(SM아트홀)는 배우 안석환의 연출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부조리극의 대명사인 원작을 한국적으로 재구성했다. 히트 만화가 원작인 '광수생각'(신연아트홀)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이다. 연인, 친구, 가족 간의 사랑과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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