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뒤집기… 아는 사람은 유쾌 통쾌!

  • 박돈규 기자

입력 : 2011.01.26 23:27

연극 '칼로 막베스'

'칼로 막베스'(연출 고선웅)는 쾌속질주하는 연극이다. 배우들은 퀵서비스맨을 연상시키는 마스크와 보호대를 한 채 칼싸움을 하며 종횡무진 무대를 누빈다. 속도감과 희극성이 강점이다.

이 연극은 셰익스피어의 연극 '맥베스'를 개작했다. 20여 장면으로 해체·재구성된 '칼로 막베스'는 주요 인물과 뼈대가 되는 줄거리를 빼면 원작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 됐다. 막베스('칼로 마구 벤다'는 뜻)라는 주인공 이름부터 연출 방식까지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해석, 스타일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이 좋다. 연극 마니아라면 통쾌할 것이고 일반 관객이 따라잡기는 좀 어려운 연극이다. 움직임에 치중하느라 대사가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도 약점이다.

2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02)3676-7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