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1.21 17:58
박상면, 박철민, 안내상……. 세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연극배우로 대학로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스크린 및 브라운관에 진출, 명품 조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배우들이다. 최근 연극 무대에서 검증받은 실력파 배우들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명품 조연 배우가 브라운관 점령에 나섰다. 그 주인공은 바로 SBS 수목드라마 ‘싸인’에 출연 중인 강신구다.
20여 년 넘게 대학로 히어로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강신구는 2003년 PAF연극연기상, 2005년 일본연극 베스트3, 2009년 공연베스트7 등을 섭렵한 연극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연기자다.
그가 ‘싸인’에서 맡은 역할은 어수룩하면서도 인정 많은 시골 형사 양준호. 평온하던 시골 마을에 뺑소니 사건이 일어나고 사체를 부검한 부검의 윤지훈(박신양)은 타살이라는 뜻밖의 결론을 내놓는다. 양 형사는 그때까지만 해도 윤지훈의 결론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다음 날 조카처럼 아끼던 조정은이 실종되고 결국 야산일각 논두렁에서 죽은 사체로 발견되자 그는 슬픔과 분노의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조정은의 사체를 살피던 고다경(김아중)이 이번 사건 역시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이라고 주장하자 충격에 휩싸인다.
이날 선보인 강신구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슬픔을 애써 억누르며 펼친 오열 연기는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고 첫 등장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가 끝난 후 한 시청자는 시청자 게시판에 “보는 내내 살인의 추억 속 장면 장면이 연상 돼 소름 끼쳤다. 출연한 시골 형사가 경상도 사투리 자연스럽게 소화해 드라마의 느낌이 잘 산 것 같다”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싸인’은 방영 첫 회부터 ‘故김성재 사건’, ‘살인의 추억’ 등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희대의 사건들을 연상케 하면서 앞으로 어떤 사건이 등장하게 될 지 궁금증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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