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1.06 11:07

'지킬'과 '라다메스'의 엇갈린 운명(?).

뮤지컬 '아이다'에 출연 중인 김우형과 '지킬앤하이드'에 캐스팅된 김준현의 인연이 화제다.
김우형과 김준현은 서울예대 동기. 대학시절부터 절친했지만 김준현이 일본극단 시키에 입단하면서 둘은 잠시 이별의 시간을 갖는다.
흥미로운 것은 둘 다 '지킬앤하이드'와 '아이다' 두 작품에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김우형은 2009년 '지킬'을 연기한 뒤 현재 라다메스로 '아이다' 옥주현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일본에서 '라다메스'를 오래동안 연기했던 김준현은 지금 조승우 류정한 등과 함께 캐스팅돼 '지킬'을 열연하고 있다.
두 배우 모두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 것이 바로 '지킬'과 '아이다'. 자칫 경쟁구도가 펼쳐질 수도 있었지만 묘하게 타이밍을 맞춰 엇갈려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두 배우는 서로 격려 관람을 하며 모니터링도 서로 해주었다는 후문이다.
김우형은 "'지킬'은 맡았던 배우들 성을 따라 조지킬, 류지킬, 홍지킬 등으로 불린다"며 "이번에 준현이 형(나이가 한 살 많다)이 '김지킬' 로 불려 다행이다. 내가 빠진 지킬에 '김지킬'로 불리는 인물이 준현이 형이라서다"라고 말했다. 김준현도 "다른 사람이 라다메스를 했다면 속상하고 서운했을 것 같은데 우형이가 해서 참 좋다"고 화답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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