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1.05 22:46
현대예술관 오페라 '아이다(AIDA)'
따분한 공연을 보거나 강연을 들을 때 "잠이 온다"는 표현을 흔히 쓴다. 오페라 공연장에서는 백에 하나쯤 객석에서 주무시는(?) 분이 눈에 띈다. 최소한의 이해가 있지 않으면 오페라는 이처럼 '잠 오는 공연'이 될 수도 있다.
오페라는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나 '사랑의 묘약'에 등장하는 '남몰래 흘리는 눈물' 같이 귀에 익은 몇 곡을 제외하고는 대개 중얼거리는 것 같은 따분한 노래가 두 시간 이상 이어지고, 가사마저도 대부분 외국어로 되어 있으니 귀머거리가 따로 없을 정도다.
하지만 오페라를 조금만 이해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오페라는 다른 어느 예술 분야보다도 독특하고 화려한,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사치스러운 예술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영화나 연극, 발레나 일반 연주와는 비교할 수 없는 오페라만의 독특한 생명력이 있고, 어느 예술 분야와도 본질적으로 다른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솔로, 앙상블, 합창, 조명, 무대 설계, 오케스트라,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를 지니는 연기, 화려한 발레, 이 모든 것이 조합되고 조화를 이뤄내는 것이 오페라다.
오페라는 언어(대사), 사운드(음악), 시각예술(무대)의 세 가지 요소가 종합된 형태의 예술이다. 가곡은 언어(가사)와 사운드(반주)가 있지만 시각적 연출이 없다. 교향곡이나 실내악곡은 사운드만 있을 뿐 언어와 시각적 무대가 없다. 그러나 오페라는 이 세 가지 핵심 요소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 따라서 고급스러운 면에서는 오페라가 단연 으뜸이다.
오페라의 맛을 제대로 보여줄 만한 걸작이 울산에 온다. 베르디의 작품 '아이다(AIDA)'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긴박한 스토리 전개와 대형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선율, 출연진의 대규모 합창 등 그랜드 오페라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뛰어난 가창력과 풍부한 성량으로 유럽무대를 장악한 소프라노 마르타 브리비오가 '아이다'역을, 체코국립극장 주역 가수 조세프 크레펙이 '라다메스'역을 맡고, 피렌체,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파트리치아 쉬블레또가 '암네리스'역에 배정됐다. 게다가 탁월한 음악적 해석으로 정평이 난 유럽의 정상급 지휘자 알폰소 사우라가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철저한 문화적 고증으로 재현한 고대 파라오 시대의 화려한 의상, 이집트 문명의 스케일을 확인할 수 있는 스펙터클한 무대도 볼거리다. 7일 오후 8시, 8일 오후 7시, 두 차례 현대예술관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는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나 '사랑의 묘약'에 등장하는 '남몰래 흘리는 눈물' 같이 귀에 익은 몇 곡을 제외하고는 대개 중얼거리는 것 같은 따분한 노래가 두 시간 이상 이어지고, 가사마저도 대부분 외국어로 되어 있으니 귀머거리가 따로 없을 정도다.
하지만 오페라를 조금만 이해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오페라는 다른 어느 예술 분야보다도 독특하고 화려한,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사치스러운 예술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영화나 연극, 발레나 일반 연주와는 비교할 수 없는 오페라만의 독특한 생명력이 있고, 어느 예술 분야와도 본질적으로 다른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솔로, 앙상블, 합창, 조명, 무대 설계, 오케스트라,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를 지니는 연기, 화려한 발레, 이 모든 것이 조합되고 조화를 이뤄내는 것이 오페라다.
오페라는 언어(대사), 사운드(음악), 시각예술(무대)의 세 가지 요소가 종합된 형태의 예술이다. 가곡은 언어(가사)와 사운드(반주)가 있지만 시각적 연출이 없다. 교향곡이나 실내악곡은 사운드만 있을 뿐 언어와 시각적 무대가 없다. 그러나 오페라는 이 세 가지 핵심 요소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 따라서 고급스러운 면에서는 오페라가 단연 으뜸이다.
오페라의 맛을 제대로 보여줄 만한 걸작이 울산에 온다. 베르디의 작품 '아이다(AIDA)'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긴박한 스토리 전개와 대형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선율, 출연진의 대규모 합창 등 그랜드 오페라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뛰어난 가창력과 풍부한 성량으로 유럽무대를 장악한 소프라노 마르타 브리비오가 '아이다'역을, 체코국립극장 주역 가수 조세프 크레펙이 '라다메스'역을 맡고, 피렌체,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파트리치아 쉬블레또가 '암네리스'역에 배정됐다. 게다가 탁월한 음악적 해석으로 정평이 난 유럽의 정상급 지휘자 알폰소 사우라가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철저한 문화적 고증으로 재현한 고대 파라오 시대의 화려한 의상, 이집트 문명의 스케일을 확인할 수 있는 스펙터클한 무대도 볼거리다. 7일 오후 8시, 8일 오후 7시, 두 차례 현대예술관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