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1.06 09:05
[데일리웨프/OSEN=최고은 기자] 기존에 봐왔던 서양의 팝아트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아시아 팝 아트 한∙ 중∙ 일 대표 작가의 현대미술 ‘Made in Popland' 전이 내년 2월 2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50~60년대 앤디워홀에서 시작한 팝아트는 대중매체와 문화를 대변하는 이미지를 차용, 복제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표현하는 방식이다.
이번 팝아트 전시는 한국, 중국, 일본 42명 작가의 150여 점을 선별해, 80년대 후반 이후 현대 미술의 흐름을 대변하는 대중 매체와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다룬 작품들로 구성된다.
또한, 기존의 팝아트 작품은 이미지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메이드 인 팝 랜드’ 전시에서는 작품에 내포된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시는 ‘대중’을 주제로 해, 4가지 섹션으로 나눠졌다.
<사진. 왼쪽부터 위에 민쥔_Sunrise_1998, 팡 리쥔_Series 2 No.3_1991-1992>
첫 번째 ‘대중의 영웅’은 대중들의 정체성을 살펴볼 수 있고, 두 번째 ‘스펙터클의 사회’는 대중매체를 통해 조작되는 일시적 소비문화의 범람을 작가들의 시선에서 살핀다.
<사진. 왼쪽부터 우 쥔용_Wait Us Rich_2005, 왕 광이_VISA_1994>
세 번째 ‘억압된 것들의 귀환’은 대중 매체 발달로 확대된 대중의 여가 시간을 통해 현대미술 속 괴기스러운 이미지, 로봇 등 변종된 시각 미술을 선보인다.
<사진. 왼쪽부터 나라 요시토모_Mumps_1996, 아이다 마코토_Blender_2001>
네 번째 ‘타인의 고통’은 대중 매체로 온 세상이 하나로 연결돼 지구 상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죽음을 감정 없이 화면을 통해 지구 반대편으로 흘려보냄 으로써, 구경거리가 되는 아이러니를 펼친다.
<사진. 왼쪽부터 양샤오빈_Untitled_1996, 쩡 판쯔_Meat-Reclining Figures_1992>
한국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시대 모습을 재조명해 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해본다.
goeun@wef.co.kr /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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