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부터 '동막골'까지…

  • 한현우 기자

입력 : 2011.01.04 02:59

영화음악가 히사이시 조 내한공연

미야자키 하야오의 음악 파트너로 이름난 일본의 영화음악가 히사이시 조(60)가 18~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05년 이후 6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그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로 나서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히사이시 조

히사이시 조는 1984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음악을 맡은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음악을 전담하다시피 했다. 그가 음악감독을 맡은 주요 애니메이션으로는 '벼랑 위의 포뇨',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있다. 한국 영화에서도 그의 음악이 빛을 봤다. 2005년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 음악을 작곡해 호평받았고, TV 드라마 '태왕사신기'에도 음악으로 참여했다.

히사이시의 스타일은 미니멀한 음악과 실험적 전자음악, 클래식을 두루 융합해 일본 영화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주로 담으면서도 오케스트라 음악을 선호하는 미야자키 감독과 히사이시는 상호 보완하며 대가(大家)의 반열에 오른 셈이다. 히사이시는 2008년 일본 부도칸에서 무려 1200명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실험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문의 (02)518-9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