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2.28 10:32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22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신사동 캐럴라인타워빌딩 학습관에서 소설가 김훈 씨를 초청해 '자전거 타는 즐거움'을 주제로 한 특강을 열었다.
이번 특강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서울 학습관 오픈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200여명에 이르는 학생과 작가지망생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김훈 작가는 세밀화가의 눈에 비친 민통선의 숲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신작 장편소설 '내 젊은 날의 숲'이 베스트셀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김 작가는 “평소에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섬세한 묘사가 살아있는 작품속의 다양한 자연과 사람의 모습들은 모두가 자전거타기의 산물이다”고 말했다.
강연에서는 특히 김훈 작가의 대표작인 ‘칼의 노래’ 탄생 비화를 설명하는 대목이 청중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 작가는 “‘칼의 노래’는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입학했던 1966년부터 기획되어진 소설이었으며 나의 인생을 총 정리한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대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접하게 된 ‘난중일기’를 본 20살 대학생이었던 그는 전쟁으로 암울했던 그 시대, 수많은 고통과 시련을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받아들였던 이 사내의 글을 써보고 싶은 결심을 하게 됐고 그때부터 ‘칼의 노래’를 준비했다.
그 후 김 작가는 수많은 인생역경과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50세가 넘은 2001년, 불과 2개월 만에 집필을 마쳤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빨이 8개나 빠지는 큰 고통을 겪었고 ‘칼의 노래’는 30년이 넘는 숙고의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이날 ‘칼의 노래’의 탄생비화를 듣게 된 참가자들은 “작가의 길이 얼마나 어렵고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것인지 실감하게 되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이번 김훈 작가의 특강을 시작으로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을 초청해 서울 학습관에서 정기적으로 특강을 개최할 계획이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이번 김훈 작가의 특강을 시작으로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을 초청해 서울학습관에서 정기적으로 특강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개최한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문화스토리텔링전공은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문인등단에서 방송작가에 이르는 실무형 창작스토리텔러를 양성하는 특성학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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