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2.23 03:02
피아니스트 신수정·바리톤 박흥우 30일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협연
피아니스트 신수정(68·사진 왼쪽)과 바리톤 박흥우(49·오른쪽)는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기 직전에 '겨울 여행'을 함께 떠난다.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원제 '겨울 여행') 전곡(全曲)을 함께 연주하면서다. 지난 2004년 피아노·실내악 전용 공연장인 모차르트홀이 서울 서초동에 개관하면서 시작된 이 여행은 올해로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안 하느냐고 기다리는 분도 있고, 어쩌다 보니 매년 고정 레퍼토리로 올리게 됐네요." 서울대 음대 학장을 지낸 신수정은 "'겨울 나그네'는 피아노와 사람의 목소리, 뮐러의 시(詩)와 음악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작품이라 좋아한다"고 했다. 스무 살 가까이 음악계 후배인 박흥우에 대해, "전속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독일어 가사를 너무 음악적으로 멋있게 전달하고 소리에 깊이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827년 쓴 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젊은 방랑자가 세상을 향해 떠나는 외로운 여행을 24곡의 노래에 담은 것이다. 첫 곡 '밤인사'부터 마지막 곡 '거리의 악사'까지 황량한 겨울의 정취를 물씬 느끼기에 그만이다. 200석 남짓한 모차르트홀은 작은 살롱 같은 분위기라서 슈베르트의 걸작을 듣기에 제격이다. 신수정은 "'겨울 나그네'의 매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작년부터 독일어 가사와 우리 말 가사를 자막으로 띄우고 있다"고 했다.
▶박흥우·신수정의 '겨울 나그네', 30일 오후 7시 30분 모차르트홀, (02)3472-8222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827년 쓴 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젊은 방랑자가 세상을 향해 떠나는 외로운 여행을 24곡의 노래에 담은 것이다. 첫 곡 '밤인사'부터 마지막 곡 '거리의 악사'까지 황량한 겨울의 정취를 물씬 느끼기에 그만이다. 200석 남짓한 모차르트홀은 작은 살롱 같은 분위기라서 슈베르트의 걸작을 듣기에 제격이다. 신수정은 "'겨울 나그네'의 매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작년부터 독일어 가사와 우리 말 가사를 자막으로 띄우고 있다"고 했다.
▶박흥우·신수정의 '겨울 나그네', 30일 오후 7시 30분 모차르트홀, (02)3472-8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