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2.17 18:32
뮤지컬 ‘아이다’의 여자 주인공으로 다시 뽑힌 가수 겸 배우 옥주현.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아트센타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아이다’ 프레스 콜이 끝나고 만난 옥주현은 “다시 이런 영광스런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걸그룹 ‘핑클’ 출신의 옥주현은 지난 2005년 ‘아이다’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 뒤 그간 ‘시카고’ ‘캣츠’ ‘브로드웨이 24번가’ 등의 뮤지컬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아왔다. 옥주현에겐 이번 ‘아이다’가 벌써 6번째 작품인 셈이다.
옥주현은 뮤지컬의 문을 처음 두드릴 땐 “스타 캐스팅으로 홍보하려는 차원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을 들었다. 옥주현은 당시 선입견에 대해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사실 내가 몇 분 만에 티켓을 매진시킬 만한 그런 스타인가. 물론 스타마케팅을 기대하지 않는 제작사가 어디 있겠느냐만 난 그런 부분이 부족해 죄송하다”며 “그때도 지금도 그렇지만, 난 내가 뮤지컬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다’의 음악감독을 맡은 박칼린은 이번 캐스팅에 대해 “핑클이 누구인지, 옥주현은 누구인지도 몰랐다. 5년전에 처음 ‘아이다’에 출연할 때 뛰어난 실력을 갖춘 배우는 아니었지만 옥주현은 열심히 할 것 같은 믿음을 주었다. 5년 뒤 ‘아이다’에서 다시 만난 옥주현은 정말 훌륭하게 성장한 배우였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이번 공연에서 혼자서 주인공 ‘아이다’ 역을 소화한다. 옥주현은 “항상 8시간 넘게 근무하는 직장인들도 있는데, 우린 고작 2시간 무대에 서는 것 아니냐”며 “관객들이 2시간 동안 즐거운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최고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늘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역 라다메스 역의 배우 김우형 역시 “원 캐스트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며 “그러나 이미 ‘미스 사이공’ 등 앞서 출연했던 작품에서 원 캐스트로 출연했다 총 출연 시간만 따져도 400시간이 될 것이다. 그만큼 이번 무대도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아이다’는 어떤 작품?
동명의 오페라 ‘아이다’를 원작으로 디즈니가 제작한 뮤지컬 ‘아이다’는 2000년 미국에서 첫 막을 올렸다. 초연됐던 해 토니상 작곡상, 무대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분을 수상했다.
국내에선 2005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 초연돼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당시 옥주현과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 성기윤, 김호영 등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했다.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라스 공주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아이다’는 내년 3월 27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