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2.16 13:08

독특한 프랑스 뮤지컬 한 편이 연말연시에 찾아온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코로네이션 볼-스타마니아'이다.
'코로네이션 볼'은 '대관식 축하 연회'라는 뜻으로 앞으로 다양한 내용을 담아 시리즈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번에는 프랑스 뮤지컬의 전설 '스타마니아'의 주옥같은 곡을 선택했다. 내년 이맘 때엔 '코로네이션 볼-라보엠'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마니아'는 세계적인 극작가 뤽 플라몽동과 단명한 천재 뮤지션 미셸 베르지가 공동 작업해 1979년 파리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관객 3백만명 동원에 앨범 판매 5백만장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프랑스 대중 뮤지컬의 효시이자 전설로 지금도 남아있으며, 이후 30여년간 록오페라에서 클래식 버전까지 다양한 형태의 음반이 발매되었다. 셀린 디온, 신디 로퍼, 톰 존스도 자신들의 앨범에 '스타마니아'의 곡을 수록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사랑이야기다.
테러조직 블랙스타즈의 보스 조니 록포르와 억만장자이자 대통령 후보인 제로 장비에의 대립이 축이다.
조니 록포르는 블랙스타즈의 보스로 알려져있으나 사실 그도 변장을 하고 밤마다 지하카페로 내려와 명령을 전달하는 상류계층 사디아의 꼭두각시다. 그들은 웨이트리스 마리 잔느가 일하는 카페에서 명령을 주고 받는다. 지하 카페 위로 솟은 골든 타워의 가장 높은 층엔 억만장자 제로 장비에의 사무실이 있다. 그는 성공한 사업가로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한 상태로 새로운 질서의 정립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블랙 스타즈의 표적이 된다.
이런 가운데 3가지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오염된 아이 지기에 대한 웨이트리스 마리 잔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제로 장비에와 이제 막 은막을 떠나려는 섹스심볼 스텔라 스포트라이트의 화려하지만 이기적인 사랑, 마지막으로 가슴 시리도록 애절한 조니 록포르와 크리스탈의 치명적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 '피맛골 연가' '투란도트' 등으로 유명한 유희성 연출은 "가창력있는 배우들이 아름다운 원작 음악을 100% 소화한다는 게 가장 큰 힘"이라며 "'노트르담 드 파리'나 '돈 주앙'과는 또다른 프랑스뮤지컬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석 홍경수 문혜영 이영미 신영숙 엄태리 등 실력파 배우들과 가수 진주, 초신성 멤버인 윤성모 등이 출연한다. 1월17일까지.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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