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I] [눈길 끄는 공연들] 종점이 없는 이지훈·유노윤호의 '끼 벗기기'

  • 양희동 기자

입력 : 2010.12.14 22:45

[눈길 끄는 공연들] 올해 연말도 대세는 뮤지컬
가족용·어린이용 걸작 많아 수능수험표 지참땐 30%할인

2010년을 마무리하는 연말을 맞아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보고 즐길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들이 수원과 안양·안산·군포 등에서 펼쳐진다. 수원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는 인기 가수들이 주연을 맡은 뮤지컬 2편이 무대에 오른다. 가수 이지훈이 출연하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와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가 황태자 역을 맡은 뮤지컬 '궁'이 수원 관객을 찾는다. 안양에서는 극단 하땅세의 연극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가 평촌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군포에서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무대에 오르고, 안산에서는 크리스마스 뮤지컬 '뽀로로의 대모험'이 어린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가수 이지훈이 주인공을 맡아 오는 18~19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선보이는 뮤지컬‘형제는 용감했다’. 연말을 맞아 12월 한달간 수원·안양·안산·군포 등에서는 뮤지컬·연극·발레 등 다양한 공연들이 이어진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수원 관객들을 위해 준비된 뮤지컬

인기 가수들이 주인공으로 열연한 뮤지컬 두 편이 올해 마지막 남은 두 번의 주말 연이어 수원 관객과 만남을 가진다. 오는 18~19일 이틀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가수 이지훈이 주인공 주봉역으로 출연한다.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인 석봉과 주봉 형제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경북 안동 고향집에 내려오게 된다. 부자간의 연을 끊고 지내온 3년, 오랜만에 만난 형제는 보자마자 티격태격 다투기 시작한다. 이런 형제에게 한밤중에 찾아온 미모의 여인 오로라는 죽은 아버지가 유산으로 1등 당첨 로또를 남겼다고 알려준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아버지의 로또를 찾아 새로운 삶을 살겠다며 형제가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VIP석 6만원·R석 5만원·S석 4만원·A석 3만원이며 장애인 동반 1인과 65세 이상은 50%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수능 수험표를 가져온 학생은 3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031)230-3440~2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란 설정에서 시작되는 동명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궁'은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가 황태자 이신 역으로 출연한다. '궁'은 한국 전통 의상과 현대적 디자인이 가미된 퓨전 한복 드레스가 볼거리를 제공하고, 클래식과 궁중음악·댄스음악과 한국·현대무용, 발레, 힙합 등이 어우러진 무대가 인상적이다. 공연은 크리스마스인 25일과 26일 이틀간 계속되며 VIP석 10만원·R석 8만원·S석 6만원 등이다. 수험생에게는 30% 할인혜택(오후 3시 공연에 한함)이 있다. ☎1544-1555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안양·군포·안산지역 공연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연극과 뮤지컬, 가족이 함께 볼 만한 발레 공연 등도 안양·군포·안산 지역 관객을 찾아간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평촌아트홀에서는 연극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가 공연된다. 이 작품은 마녀의 저주로 개구리가 된 왕자를 공주가 키스로 마법을 풀어준다는 그림 형제의 동화 '개구리 왕자'를 소재로 한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재미는 물론 감동과 교훈을 줄 이 연극은 서울어린이연극상 최우수작품상, 김천전국가족연극제 대상 등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극 속에서 개구리 왕자가 활동하는 주요 무대는 어항이다. 어항 속 작은 세상은 카메라를 통해 무대 뒤 커다란 스크린에 확대돼 관객들에게도 거대한 우물 속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게 된다. R석 2만원·행복석 1만원이며, 2인 이상 가족이 함께 볼 경우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031)687-0500

군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무대에 오른다. 연말이면 전국 클래식 공연장을 점령하는 이 공연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이 왕자로 변신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주인공을 과자나라에 초대해 흥겨운 잔치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호두까기 인형은 동화 속 세계를 발레 무대 위에 그대로 옮겨놓은 다양한 볼거리와 아기자기한 춤이 매력적이다. R석 5만원·S석 4만원·A석 3만원 ☎(031)390-3501~4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는 24일에서 26일까지 뮤지컬 '뽀로로의 대모험'이 어린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 작품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를 어린이 뮤지컬로 각색한 것이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뽀로로에게 일어나는 모험을 신나고 다양한 캐럴과 함께 뮤지컬로 선보이게 된다. 뽀로로 외에도 쿠키캐슬왕과 공주, 캔디백작, 초콜레또 백작, 산타클로스 등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또 뽀로로가 무대 전체를 활용해 하늘을 나는 플라잉 기법 역시 볼거리다. R석 3만5000원·S석 2만5000원 ☎(080)481-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