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2.10 18:19
국내 최대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조선일보가 공동주최하는 12월 온라인경매가 13일 오후 5시 서울옥션 홈페이지(www.seoulauction.com)에서 시작된다.
온라인경매는 미술에 관심있는 일반인에게 작품 소장의 기회를 쉽게 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살 수 있는 소품과 판화작품을 내놓았다. 저렴한 가격에 작품을 소장하도록 문턱을 낮춰 미술 애호가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의 재능있는 젊은 작가를 발굴해 이들의 작품을 보여주고 판매해,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돕자는 취지도 갖고 있다.
경매는 13일 온라인 상에서 진행되며, 이전에라도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경매와 함께 즉시 구매가 제도가 실시돼 경매일 전에도 구매할 수 있다.
12월 온라인 경매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과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판화, 소품 등이 출품되었다. ‘떠오르는 작가’ 섹션에서는 박종호·오종원·정세인 등 최근 미술시장에서 새롭게 등장한 작가들의 작품 24점이 소개된다. 한국화를 전공한 오종원의 작품 ‘구석에서’는 골판지 위에 혼합 재료로 표현한 작품으로, 눈 내린 골목 어귀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토끼의 모습이 해학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추정가 110만에서 180만 원에 출품되었으며, 즉시구매가는 130만 원이다.
박종호의 작품 ‘그리기’는 이미지를 반사하는 거울을 캔버스 삼아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다룬 작품이다. 박종호는 1978년 생으로 ‘무엇을 그리는가?’라는 의문을 거울이라는 독특한 재질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출품작은 추정가 300만에서 400만원, 즉시구매가 320만원에 출품되었다.
‘서울옥션 셀렉션’ 코너는 서울옥션이 컬렉터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작품들이다. 하이경의 작품 ‘pm5시30분’은 자연스럽게 묘사된 풍경과 인공성을 암시하며 평면적으로 표현된 계단, 벽면 등의 건축물을 대비해 보여주고 있다. 하이경은 회화와 특수그래픽을 전공하였으며, 슬프게 보이는 인위적인 자연물을 표현하고 있다. 추정가 220만에서 350만원에 출품되었으며 즉시구매가는 260만원이다.
김점선의 캔버스에 그린 유화 작품 ‘물오리’도 눈에 띈다. 그 동안 김점선의 판화작품들은 온라인 경매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이번 온라인 경매에서는 판화를 통해 김점선의 작품세계를 알게된 애호가들에게 유화를 선보인다. 추정가 180만원에서 250만원, 즉시구매가 200만원에 출품되었다.
온라인 경매에서 서울옥션은 컬렉션을 막 시작하는 애호가들에게 유화만큼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판화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운보 김기창을 비롯해 이대원·권옥연·이우환·김종학·천경자 등 국내 유명 작가와 영국의 세계적인 조각가인 헨리 무어의 판화를 비롯해 구사마 야요이·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에 출품되는 판화 중에서는 헨리 무어의 동판화가 미술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대원의 작품 ‘농원2’는 색면의 작은 편린으로 자연을 묘사한 것으로, 이대원의 작품세계를 그대로 잘 보여주고 있다. 추정가 100만원에서 150만원에 출품되었다.
이번 온라인 경매에 출품된 일부 작품에 대해서는 구매자가 원할 경우 구매시점 1년 후부터 1년 동안 서울옥션이 낙찰가의 80%를 보장하여 환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경매에 나오는 출품작을 미리 볼 수 있는 프리뷰는 13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호림박물관 신사분관 1층)에서 진행되며,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경매 정보를 확인하고 응찰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에 대한 내용은 조선닷컴(artshop.chosun.com)에서도 볼 수 있다. 문의 (02)542-2412
한편 13일 온라인 경매에 이어 14일에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에서 제3회 아트옥션쇼가 열린다. 오후 3시 30분부터 자선 경매를 시작으로 디자인 경매와 하이라이트인 미술품 경매가 차례로 이어진다. 미술품 경매에는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김환기의 ‘항아리와 매화’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이 나온다. 아트옥션쇼 프리뷰는 14일까지 서울옥션에서 열린다. 문의 (02)39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