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해 5편 골랐다

  • 박돈규 기자

입력 : 2010.12.09 03:02

뮤지컬 '넌센세이션' 등 연령대별 추천작품들

송년회 시즌이다. 이 무렵엔 '동창회용 공연' '직장 망년회용 공연' 같은 이벤트에 어울리는 연극·뮤지컬도 많다. 여성 단체 관객이 좋아할 만한 공연을 연령대별로 5편 가려 뽑았다.

뮤지컬 '넌센세이션'='넌센스' 시리즈의 수녀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떴다.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모금 공연을 하다가 사기당하고 도박(?)으로 구원받는다는 내용이다. 베테랑 양희경이 중심을 잡아주고 김현숙과 홍지민은 희극 감각, 이정미는 춤, 최우리는 목소리 연기로 폭소탄을 날린다. 30·40대 여성 관객과 강하게 화학반응한다. 1월 30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02)744-4334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뮤지컬‘넌센세이션’. 30·40대 여성 관객의 반응이 좋다.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삼총사'=달타냥과 삼총사의 모험을 재료로 삼은 코미디다. 어깨에 힘을 뺀 무협만화 같은 구성으로 오락성이 강하다. 20·30대 여성의 예매율이 높다. 엄기준·김무열·규현·제이가 달타냥 역을 나눠 맡고, 유준상·민영기·서범석 등이 가세하는 캐스팅이 화려하다. 15일부터 서울 충무아트홀. 1544-1555

뮤지컬 '스팸어랏'=2005년 토니상 작품상 수상작인 이 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등 유명 뮤지컬들의 친숙한 장면이나 인물을 가져다 기막히게 뒤집는다. 똑똑하진 않은데 의욕만 넘치는 아서왕이 원탁의 기사들과 성배(聖杯)를 찾아가는 이야기도 웃음의 연속이다. 20·30대 여성에 추천. 박영규·신영숙·예성 등 출연. 1월 2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 1588-5212

연극 '한 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퇴직 이후 시간 앞에서 허둥대는 노년의 고백이다. 불러주는 곳 없는 방송작가 나상일(권성덕)과 배우 이영호(이호성), 전직 은행 지점장 서우만(이인철)의 대사에 쓸쓸함이 절절하지만 마지막엔 삶에 대한 긍정과 지혜를 보여준다. 50·60대 여성 관객은 늙어서 힘 빠진 남자들의 넋두리를 들으며 자주 웃는다. 윤대성 작, 임영웅 연출. 30일까지 서울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연극 '엄마를 부탁해'=150만부 넘게 판매되며 '엄마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신경숙의 소설이 원작이다. 지하철 서울역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한 가족이 무시하거나 모른 척했던 엄마의 인생을 재발견하는 이야기다. 40대 관객의 비중(36%)이 가장 높다. 심재찬 연출로 손숙·박웅·김여진·허수경 등 출연. 31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