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겼다면 옛날 중국미녀

  • 뉴시스

입력 : 2010.12.06 18:41

청대 미인도
중국 청대의 미인도 두 점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명청 회화전’을 통해 베일을 벗는다.

국립중앙박물관 박성혜 학예연구사는 6일 “청대 미인도는 갸름한 얼굴과 가는 눈썹이 특징”이라며 “여집이 그린 미인도가 청대에 보여지는 일반적인 화풍이다. 명대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1640년대 작가 맹영광이 그린 패검미인도(혹은 선녀)와 1813년 여집이 그린 사녀도는 얼굴은 갸름하게 묘사된데 반해 의복의 윤곽은 굵은 묘선으로 표현된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패검미인도는 전서체의 7언시를 통해 특정 고사와 관련된 여인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속 여인은 가늘고 긴 눈과 넓은 양미간, 갸름한 얼굴을 하고 있다. 머리카락과 의복의 문양은 매우 세밀하게 묘사됐지만 바람에 날리는 옷자락은 대범하게 굵은 묘선으로 표현돼 있다. 여인은 복잡한 문양이 있는 홍색, 청색, 백색 옷을 겹쳐 입고 등에 보검을 걸어 맸다. 손에는 푸른 색합을 보자기에 싸서 들고 있어 성장한 미인임을 알 수 있다.

1813년대 그려진 사녀도 역시 얼굴의 이목구비는 은은하면서 섬세한 필선으로 묘사돼 있다. 반면 옷 윤곽과 옷 주름은 대조적으로 강약과 굵기의 변화가 있는 선으로 표현돼 있다.

그림 속 미인은 나무 아래 괴석에 앉아 턱을 괴고 책을 보는 모습이다. 자태는 조용하고 차분하며 억지로 아름답게 꾸미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당대 이래 오랜 전통을 따라 나무 아래에 미인을 배치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7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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