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2.01 10:41

"객석에서 보는 것과 무대에서 하는 것은 역시 '하늘과 땅' 차이더군요.(웃음)"
뮤지컬배우 조정은에게서 이제 관록의 내음이 조금씩 풍겨났다. 20대 초반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던 무렵의 풋풋한 그녀가 아니다.
하긴 시간이 많이 흘렀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지난 2007년 '스핏파이어 그릴'로 평단과 팬들의 찬사를 온몸에 받았던 조정은은 그 작품을 끝내고 불쑥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버렸다. 2년 가까이 로열 스코티시 아카데미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공부했고, 지난해 귀국했다. 무대에 돌아온 것은 올해 4월.
'로맨스 로맨스', '피맛골 연가'에 이어 '지킬 앤 하이드'의 '엠마'로 팬들과 만나기 시작했다. "유학을 통해서 연기나 노래 실력이 늘었다기보다는 세상 사는 여유가 생긴 게 큰 보람"이라는 그녀는 그간의 연기 갈증을 풀 듯 쉼없이 무대에 서고 있다.
뮤지컬배우 조정은에게서 이제 관록의 내음이 조금씩 풍겨났다. 20대 초반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던 무렵의 풋풋한 그녀가 아니다.
하긴 시간이 많이 흘렀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지난 2007년 '스핏파이어 그릴'로 평단과 팬들의 찬사를 온몸에 받았던 조정은은 그 작품을 끝내고 불쑥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버렸다. 2년 가까이 로열 스코티시 아카데미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공부했고, 지난해 귀국했다. 무대에 돌아온 것은 올해 4월.
'로맨스 로맨스', '피맛골 연가'에 이어 '지킬 앤 하이드'의 '엠마'로 팬들과 만나기 시작했다. "유학을 통해서 연기나 노래 실력이 늘었다기보다는 세상 사는 여유가 생긴 게 큰 보람"이라는 그녀는 그간의 연기 갈증을 풀 듯 쉼없이 무대에 서고 있다.
엠마는 지킬의 약혼녀로 지고지순한 캐릭터다. 혼란에 빠진 지킬을 위로하며 그가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많이 착해보이나 봐요.(웃음)" CF 등을 통해 유명한 '원스 어폰어 드림'이 바로 엠마의 테마다. "딱 적당할 때 엠마란 캐릭터를 만난 것 같아요. 나이가 어렸으면 잘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고…"라는 그녀는 "그 노래(원스 어폰어 드림)가 그렇게 가슴이 저리는 내용인지 처음 알았다"며 큰 눈을 반짝인다.
조정은은 "엠마를 입체적인 인물로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까딱 잘못하면 유약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작품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인물이 바로 엠마"라며 "지킬이 혼란스러워할 때 중심을 잡아주고 지켜주는 인물"이라는 게 그녀의 해석 포인트다. 그녀는 "개인적으로 '나만의 엠마를 보여주겠다'는 표현을 싫어한다"며 "대본에 나와있는 대로 연기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조정은은 "엠마를 입체적인 인물로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까딱 잘못하면 유약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작품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인물이 바로 엠마"라며 "지킬이 혼란스러워할 때 중심을 잡아주고 지켜주는 인물"이라는 게 그녀의 해석 포인트다. 그녀는 "개인적으로 '나만의 엠마를 보여주겠다'는 표현을 싫어한다"며 "대본에 나와있는 대로 연기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지킬 역의 조승우와는 고등학교(계원예고) 동기동창이고, 루시 역의 김선영과는 친한 언니 동생 관계다. 보통 친한 정도가 아니라 인생의 근심이나 걱정을 털어놓고 함께 고민하는 사이다. "좋아하는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승우는 친한 친구이긴 하지만 상대배우로 한번 만나보고 싶었어요. 처음에 약간 어색하기도 했지만, 역시 디테일과 에너지가 대단하더라고요." 선배인 김선영은 연륜이 더해질수록 더 순수해진다고 평한다.
배우고 싶은 점이기도 하다. "정상에 서고 싶다는, 그런 욕심은 없어요.(웃음)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이라는 그녀는 "하나의 이미지를 고수하고 싶지는 않다. 하고 싶은 연기를 다양하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우고 싶은 점이기도 하다. "정상에 서고 싶다는, 그런 욕심은 없어요.(웃음)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이라는 그녀는 "하나의 이미지를 고수하고 싶지는 않다. 하고 싶은 연기를 다양하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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