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1.26 15:23

[OSEN=이명주 기자] 손발도 거리도 꽁꽁 얼어붙은 11월 말, 쌀쌀한 날씨가 새삼 연말을 느끼게 한다. 지나간 한 해를 돌이켜 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인 만큼 차분하지만 들뜬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분주한 하루를 맞는다.
일반인들도 각종 행사와 모임 탓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때이지만 연말이 되면 더욱 분주해지는 곳이 있다. 바로 공연업계다.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부터 연극, 뮤지컬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관객 맞을 채비를 하느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공연들이 즐비해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 특징. 뮤지컬의 고전이자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넌센스 시리즈 '넌센세이션‘부터 연말 시즌 최고의 가족공연으로 자리 잡은 발레 ‘호두까기 인형’, 단일공연 최대 매출 기록에 빛나는 김장훈-싸이의 ‘완타치 콘서트’, 3년 만에 부활한 ‘YG 패밀리 콘서트’ 등이 준비돼 있다.
먼저 1991년 초연 이후 올해로 한국공연 20년을 맞는 '넌센세이션'은 ‘넌센스’ 시리즈의 결정판이다. 이전보다 더 화려해진 무대장치와 의상, 주연배우들의 신들린 듯한 호연, 여기에 수녀들이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며 기부금을 마련한다는 메시지까지 더해 공연의 의미를 더욱 높였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관객들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든다. 원장수녀 역에는 양희경과 이태원, 허버트 수녀 역에는 홍지민 김희원, 로버트앤 수녀 역은 김현진과 김현숙, 엠네지아 수녀는 이혜경과 최우리, 레오 수녀 역할에는 김소향과 이정미가 캐스팅 돼 가창력과 연기력, 순발력을 뽐낸다.
더욱 업그레이드 돼 돌아온 ‘넌센세이션’은 지난 18일 첫 공연을 시작해 오는 2011년 1월 30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계속된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안무와 역동적인 군무로 감동을 전하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도 연말 공연 중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이다. 차이코프스키 작곡의 밝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동화적 상상력이 가득한 무대가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실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그라스나드르 극장에서 직접 제작한 무대세트와 화려한 의상, 소품으로 꾸며져 기대를 모은다. 인도, 러시아, 스페인 등 각국 인형들의 춤 역시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국립발레단이라는 타이틀. 국립발레단의 스타 발레리나와 발레리노가 최고의 기량을 펼치게 된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으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부터 27일 3일 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다.
그런가 하면 티켓 오픈 몇 주 만에 매진이 임박한 화제의 공연도 있다. 김장훈-싸이의 ‘완타치 콘서트’다. 두 사람의 합동 공연 ‘완타치 2010’은 26일 오전 현재 인터파크 콘서트 랭킹에서 일·주·월·연간 예매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의 공연 대부분을 매진시켰던 김장훈과 싸이는 각자의 음반 준비로 휴지기를 가진 뒤 약 7개월여 만에 새롭게 의기투합했다. 특히나 이번 콘서트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는 김장훈과 10주년인 싸이의 개별 기념 무대 성격이 덧붙여질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연말 최고 인기 공연물로 등극한 이들의 ‘완타치 콘서트’는 다음달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와 더불어 빅뱅, 2NE1, 세븐, 싸이, 거미 등 YG패밀리가 한 자리에 모이는 ‘2010 YG FAMILY CONCERT’도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3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정규 1집 앨범으로 가요계를 평정한 2NE1, 진일보한 매력으로 컴백한 거미와 세븐, 일본 활동과 솔로 활동으로 국내 무대를 비워뒀던 빅뱅까지 총 출동해 YG패밀리만의 열정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YG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싸이도 함께 무대에 오르기로 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2010 YG FAMILY CONCERT’는 오는 12월 4일과 5일 양일간 총 3만 6000석 규모로 꾸며질 예정이며 지난 21일 오후 8시부터 G마켓을 통해 티켓 예매를 시작, 16일 오전 현재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rosecut@osen.co.kr
<사진> 각 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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