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미술토크] 클림트의 금빛 키스

  • 글·컨텐츠·사진 제공_서정욱

입력 : 2010.11.10 11:36

이 세상에는 수도 없이 많은 그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 뒤에는 또한 수많은 작가들이 있었겠죠.그 작가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특별한 작품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런데 이 작품을 한번 보시죠. 너무나 독창적이어서 다른 작품과는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먼저 눈에 띠는 것은 화면 전체에서 반짝이는 황홀한 금빛입니다.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할 틈도 주지 않고, 작품은 우리의 눈을 스스로에게 빠져들게 합니다. 작품은 제목은 '키스', 작가는 구스타프 클림트입니다.

'The Kiss'
꿈속 세상 인 듯 온통 금빛이 반짝이는 허공에서 한 남녀가 격렬하게 키스를 하고 있습니다. 순간은 멈춘듯하고, 금빛 잎사귀의 꽃들은 이 키스를 축하해주는 것 같습니다.

1908년 5월, 쿤스트샤우 전시회에 이 작품이 공개 되었을 때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국립미술관은 바로 이 작품을 구입하였습니다.

남녀의 사랑을 상징하는 이 신비의 그림은 지금도 수많은 연인들을 오스트리아 미술관으로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1862년에 태어난 오스트리아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금 세공사였다고 합니다.  생활은 어려웠지만, 클림트의 재능을 알아 본 그의 부모님은 그를 빈의 미술공예학교에 보냅니다. 거기서도 클림트는 곧 실력을 인정받게 되죠. 그리고 그는 전통 벽화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의 벽화들은 매우 정교하였고, 장식적이었습니다. 당연히 주문은 이어졌겠죠. 그 후 그는 미술가로서 더욱 인정받게 됩니다. 하지만, 독창적이며 자유로웠던 그의 자신감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1897년 구스타프 클림트는 '빈 분리파'라는 것을 만듭니다. 기존 미술과의 분리를 통해 독창성을 찾겠다는 것이겠죠. 그 후 그는 빈 분리파의 초대회장을 맡으며, 더욱 자유로운 본인만의 작품을 추구하게 됩니다.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구스타프 클림트의 이 작품을 한번 보시죠. 이 그림은 세상에서 세 번째로 비싸게 거래된 작품입니다. 작품제목은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부인의 초상1'. 거래가격은 지금 돈으로 환산해 1억 4480만 달러입니다.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I'
이 그림도 보시죠. 역대 13번째로 비싼 그림입니다. 작품 제목은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부인의 초상2' 입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인기가 짐작되지 않으십니까?

20세기에 가장 흥미로운 그림을 그렸던 화가로 평가받는 구스타프 클림트. 그는 1918년 2월 6일 55세를 일기로 사망합니다.

클림트는 죽기 전 정신적 연인이었던 에밀레 플뢰게를 애타게 찾았다고 합니다. 플뢰게는 끝까지 그의 마지막을 지켜주었고, 그가 죽자 그녀는 클림트의 편지들을 소각시켜 그의 비밀들을 지켜주었습니다.

하지만, 클림트가 죽자 무려 14명이 친자확인 소송을 신청하였고, 그중 4명이 자식으로 판명되었습니다.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자료·영상 제공 : 서정욱 갤러리 대표 서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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