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1.04 10:20
"회당 출연료가 제 연출료보다 많으니 기분은 좀 씁쓸하죠. (조)승우야 친한 동생이기도 하고, 그만한 대우를 받을 자격은 충분하니까 받아들일 수 밖에는 없지만요."(한 연출가)
"주위에서 그렇게 돈을 많이 벌고 있느냐고 해 깜짝 놀랐어요. 저는 아니라고 아무리 말해도 믿지 않더라고요."(어느 뮤지컬배우)
뮤지컬계에 '조승우 몸값 공개'의 여진이 가시지 않고 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조승우가 '지킬 앤 하이드' 출연료로 회당 1800만원을 받는다는 사실이 지난 주 알려지면서 요즘엔 모이면 그 얘기다.
"주위에서 그렇게 돈을 많이 벌고 있느냐고 해 깜짝 놀랐어요. 저는 아니라고 아무리 말해도 믿지 않더라고요."(어느 뮤지컬배우)
뮤지컬계에 '조승우 몸값 공개'의 여진이 가시지 않고 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조승우가 '지킬 앤 하이드' 출연료로 회당 1800만원을 받는다는 사실이 지난 주 알려지면서 요즘엔 모이면 그 얘기다.
조승우는 약 80회 출연이 예정돼 있어 다 합치면 14억 4000만원이 된다. 총액만 따지면 역대 최고 기록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라는 토를 굳이 달지 않더라도 조승우의 몸값 자체에 드러내놓고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거의 없다. 좁은 뮤지컬 바닥에서 선후배 동료로, 스태프와 배우 사이로 엮여있기도 하지만 명실상부한 티켓파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승우는 첫 한달 간의 1차 출연분(14회)을 티켓 오픈 15분만에 매진시켰다. 이를 근거로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지난 주 논란이 일자 기자회견을 열고 "조승우 몸값은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어느 제작사 대표는 "조승우와 김준수(시아준수)는 사실 '열외'라고 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출연료 만큼 해낸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는 도미노 효과를 우려했다. 스타캐스팅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연예계 특히 아이돌 스타들이 물밀듯 밀려오고, 조승우 시아준수에 자극받아 이들과 기존 A급 뮤지컬스타들의 몸값이 덩달아 뛰면서 그 부분에 거품이 심각하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티켓파워는 없으면서 개런티를 많이 받는 배우층이 넓어지고 있고,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제작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 대표 역시 "실제로 몸값을 해내는 배우는 조승우 시아준수 포함 4,5명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뮤지컬계에서 심화되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 코러스배우들의 경우, 회당 출연료가 대개 10만원 미만이다. 5, 6만원을 받는 배우들도 꽤 있다. 만약 부부가 뮤지컬 배우면 우윳값을 벌기도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배우는 "실제로 생활고에 시달려 뮤지컬계를 떠나는 후배들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주조연급의 개런티에 거품이 끼면서 젊은 단역배우들을 피해를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조승우 논란은 뮤지컬계에 만연한 '마구잡이식 스타캐스팅'의 폐해 논란으로 번져가고 있다. 스타가 있어야 투자도 받고, 표를 팔 수 있다는 제작 관행이 결국은 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꼴이다. 어찌보면 굉장히 코믹한 상황이다. '스타가 아닌, 작품성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주장을 펼치기엔 현실이 너무 꼬여 있다. '뮤지컬 활황'을 노래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불과 2,3년 사이에 상황이 굉장히 심각해지고 있다. 신 대표는 "뮤지컬계의 현안에 대해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세상일은 결국은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길로 가야한다. 제작사들이 만들어놓은 문제이니 그들이 나서서 풀어야한다. 뮤지컬협회도 있고, 찾으면 방법은 없지 않다.
실제로 조승우는 첫 한달 간의 1차 출연분(14회)을 티켓 오픈 15분만에 매진시켰다. 이를 근거로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지난 주 논란이 일자 기자회견을 열고 "조승우 몸값은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어느 제작사 대표는 "조승우와 김준수(시아준수)는 사실 '열외'라고 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출연료 만큼 해낸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는 도미노 효과를 우려했다. 스타캐스팅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연예계 특히 아이돌 스타들이 물밀듯 밀려오고, 조승우 시아준수에 자극받아 이들과 기존 A급 뮤지컬스타들의 몸값이 덩달아 뛰면서 그 부분에 거품이 심각하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티켓파워는 없으면서 개런티를 많이 받는 배우층이 넓어지고 있고,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제작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 대표 역시 "실제로 몸값을 해내는 배우는 조승우 시아준수 포함 4,5명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뮤지컬계에서 심화되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 코러스배우들의 경우, 회당 출연료가 대개 10만원 미만이다. 5, 6만원을 받는 배우들도 꽤 있다. 만약 부부가 뮤지컬 배우면 우윳값을 벌기도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배우는 "실제로 생활고에 시달려 뮤지컬계를 떠나는 후배들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주조연급의 개런티에 거품이 끼면서 젊은 단역배우들을 피해를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조승우 논란은 뮤지컬계에 만연한 '마구잡이식 스타캐스팅'의 폐해 논란으로 번져가고 있다. 스타가 있어야 투자도 받고, 표를 팔 수 있다는 제작 관행이 결국은 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꼴이다. 어찌보면 굉장히 코믹한 상황이다. '스타가 아닌, 작품성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주장을 펼치기엔 현실이 너무 꼬여 있다. '뮤지컬 활황'을 노래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불과 2,3년 사이에 상황이 굉장히 심각해지고 있다. 신 대표는 "뮤지컬계의 현안에 대해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세상일은 결국은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길로 가야한다. 제작사들이 만들어놓은 문제이니 그들이 나서서 풀어야한다. 뮤지컬협회도 있고, 찾으면 방법은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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