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1.04 03:04
LDP무용단의 '침묵(No Comment)'이 유럽으로 진출한다. 격렬한 움직임으로 기억되는 현대무용이다. 신창호가 안무한 '침묵'에서 남성 무용수들은 전력 질주하다 쓰러지고 뒹굴고 발을 구른다. 오른손을 셔츠 아래로 넣어 심장 부위를 쿵쿵 두드릴 땐 분출인지 억제인지 모를 긴장감이 흐른다.
'침묵'을 비롯해 한국 현대무용 11편이 11월 한 달 동안 독일·스페인·영국 등 유럽 8개국에서 릴레이 공연된다. 전미숙무용단의 '약속', NOW무용단의 '삼일 밤, 삼일 낮', 안성수 픽업그룹의 '장미', 선아댄스의 '퍼포밍 드림(Performing Dream)',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씨어터의 '트랜스포밍 뷰(Transforming View)', 장은정무용단의 '몇 개의 질문', 온앤오프무용단의 '몽환' 등이다. 독일 프로듀서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기획한 프로젝트로, 이런 방식의 대규모 유럽 투어는 처음이다.
공연과 함께 무용수·평론가가 참여하는 국제포럼, 워크숍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