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0.28 03:02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셋, 잇따라 내한
◆지휘계의 거장(巨匠)
2004년부터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상임지휘자로 있는 마리스 얀손스(Jansons·67)는 라트비아 출신으로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음악감독도 겸하고 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2008년 그라모폰의 오케스트라 조사에서 6위를 기록했다. 세계 10위권 이내 교향악단 2곳을 동시에 맡고 있는 지휘자는 얀손스가 유일하다.

인도 출신 주빈 메타(Mehta·74)는 1977년부터 이스라엘 필하모닉을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걸프전 당시에도 포화 속의 이스라엘을 찾아 지휘할 만큼,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각별한 관계이다.
2002년부터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프란츠 벨저-뫼스트(Welser-Most·50)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음악감독을 지냈고, 올해부터 오자와 세이지의 뒤를 이어 빈 국립 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교향악단뿐 아니라 오페라 지휘에도 탁월한 재능을 자랑한다.
◆빛나는 협연자들
이스라엘 필하모닉은 이틀 공연 모두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 음반으로 호평을 받았던 백건우의 대표적 레퍼토리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는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Shaham)과 멘델스존 협주곡으로 호흡을 맞춘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는 협연자가 없다.
◆브람스·브루크너에 말러까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는 경기도 고양아람누리에선 베토벤 교향곡 '영웅'을, 서울 예술의전당에선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들려준다. 오스트리아 린츠 출신 지휘자 벨저-뫼스트가 빚어내는 장중한 브루크너가 기대된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브람스 교향곡 4번을 주요리로 내놓는다. 이스라엘 필하모닉은 말러 교향곡 1번,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을 들려준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12~1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02)6303-7700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3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1577-5266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20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1577-7766,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02)599-5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