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0.18 19:52
올해로 16회를 맞는 한국뮤지컬대상의 위용이 날로 높아지는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이날 시상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KBS홀을 찾은 관객들은 이른 오후부터 줄을 서서 공연을 기다렸으며 관객석 역시 꽉 찼다. 작년에는 젊은 여성층이 관객의 대다수였다면, 올해는 아이의 손을 잡고 온 부모와 남성팬도 곳곳에 보이며 변화를 예감케 했다.
특히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은 특정 배우를 응원하기 위한 것이 아닌, 순수하게 무대를 즐기기 위해 자리한 이들이 많았다. 열 살 아들을 데려온 부모는 스포츠조선에 "아홉 개의 크고 작은 뮤지컬 축하 무대가 있는데, 공연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서 시상식을 찾았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한 이유에 대해서도 "아들에게 공연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교육적으로도 좋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다른 학부모 역시 "뮤지컬대상이 해가 갈수록 알찬 무대가 구성된다고 입소문이 났다. 표를 구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딸과 함께 즐겁게 관람하기 위해 시상식을 찾았다"고 밝혔다.
젊은 여성 팬들 중에서는 '모차르트!'로 남우신인상을 수상한 김준수를 보기 위한 관객도 많았지만, 마찬가지로 '순수하게' 공연을 보러 온 이들이 많았다. "오후 세 시부터 줄을 섰다"는 여성팬은 "시상식을 꼭 보고 싶어서 일찍 왔다"고 말했다. 김준수의 출연을 알리자 "정말 김준수가 오는 게 맞느냐?"며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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