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0.15 15:52

'빌리 엘리어트' '모차르트!' '키스 미, 케이트' '영웅'…. 2010년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한 히트뮤지컬의 명장면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
올 한해 우리 뮤지컬을 총결산하는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이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은 최고의 작품과 배우를 가리는 축제의 장. 그러나 시상 사이사이 펼쳐지는 갈라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올해 시상식 역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화제작의 명장면이 화려한 퍼레이드를 펼친다.

스타트는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창작뮤지컬 '영웅'이 끊는다. 정성화 문성혁 임진웅 김영완 등이 출연해 '그날을 기약하며'를 열창한다. 안중근의사와 동지들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로 결의하며 거사의 성공을 기약하는 내용이다.
'영웅'의 장엄한 감동이 지나고 나면 '콘보이쇼'의 '아이브 갓 라이프(I've got life)'가 무대를 달군다. 미국의 6인조 아카펠라 그룹인 테이크6의 음악에 맞춰 신선호 윤길 노창섭 등 젊은 배우들이 신나는 군무를 펼치며 열정과 에너지를 발산한다.
뮤지컬계의 영원한 콤비 남경주 최정원의 찰떡 궁합 무대도 놓칠 수 없다. 2001년에 이어 9년 만에 리바이벌된 '키스 미, 케이트' 중 '분더바르(wunderbar)'를 선사한다. 이혼한 부부가 만나 과거를 회상하며 옛 정을 되살리는 내용. 오페라풍의 멜로디에 남녀의 복잡한 감정의 교차를 코믹한 앙상블로 표현한다.
화제작 '모차르트!'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에 이어 전년도 수상자들이 꾸미는 깜짝 무대가 펼쳐진다. 올해 시상식의 히든 카드다. 김무열 홍지민 조정석 김경선 박동하 임혜영 등 6명의 스타가 출연해 '드림걸즈'의 '원 나잇 온리', '하이스쿨 뮤지컬'의 '스타트 오브 섬싱 뉴', 그리고 '렌트'의 테마곡을 메들리로 묶어 한바탕 객석을 들썩이게 할 예정이다. 모두 일당백의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들이라 상당히 파워풀한 무대가 기대된다.

성황리에 공연 중인 '빌리 엘리어트' 역시 다른 곳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쇼를 마련했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4명의 소년 빌리가 명장면으로 꼽히는 '일렉트리시티'를 함께 열연한다. 시상식을 위해 특별히 4명의 빌리가 일심동체가 되어 하모니를 연출하는 것. 오디션을 마친 빌리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조명 속에서 춤에 대한 열정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감동의 장면이다.
개막을 앞두고 있는 '스팸어랏'은 매머드 무대를 마련했다. 박영규 신영숙 정상훈 등 16명이 출연해 '원탁의 기사'를 열창한다. 전설의 도시 카멜롯에서 아더왕과 기사들이 흥겨운 축제를 벌이며 부르는 노래로 시상식의 흥겨움을 고조시킨다.
한편, 올해 시상식은 오프닝에 작지만 의미깊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후보들이 무대 뒤에서 차례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이 뮤지컬인들의 잔치라는 의미, 그리고 팬들이 있어 뮤지컬이 존재한다는 감사의 표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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