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9.30 03:01
성남아트센터 후원회, 기금 전달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은 세계 최고의 명성답게 티켓 값도 비싸다. 그런데 2006년부터 호주머니가 가벼운 관객들도 단돈 20달러(2만3000원)로 오페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독지가 부부가 거액의 후원금을 기부한 덕분에 평일에는 매일 200명에게 100~300달러짜리 1·2층 좌석을 나눠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부부는 최근 250만달러를 추가로 내놓았다. 덕택에 이번 주 개막한 올 시즌에는 주말 좌석 1만3600석을 추가로 확보, 주말에도 25달러만 내면 오페라를 볼 수 있게 됐다. 예술을 사랑하는 독지가의 기부에 힘입어, 빈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세계 최고의 오페라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26일 밤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음악회가 끝나자 1층 로비에 명사들이 늘어섰다. 이성무 전 국사편찬위원장, 신현규 토마토저축은행 회장, 김진환 전 서울지검장, 이종구 심장전문의, 박지향 유엔젤보이스 이사장, 김진명 분당예치과병원장, 최계순 반포산업 대표, 허참 명지유통 회장, 강효주 필립강 갤러리 대표…. 역사학자, 의사, 법조인, 기업인 등 직업은 다르지만 문화예술을 뒷바라지하는 데 뜻을 모은 성남아트센터 후원회원들이다.
문화부 장관을 지낸 주돈식 후원회장이 이종덕 성남아트센터 사장에게 2006년 후원회 발족 후 적립한 후원금 5억원과 이날 저녁 공연 수익금을 전달하는 협약서를 건넸다. 성남시(市) 예산에 주로 재원을 기대야 하는 성남아트센터로서는 적지 않은 액수다.
지난 26일 밤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음악회가 끝나자 1층 로비에 명사들이 늘어섰다. 이성무 전 국사편찬위원장, 신현규 토마토저축은행 회장, 김진환 전 서울지검장, 이종구 심장전문의, 박지향 유엔젤보이스 이사장, 김진명 분당예치과병원장, 최계순 반포산업 대표, 허참 명지유통 회장, 강효주 필립강 갤러리 대표…. 역사학자, 의사, 법조인, 기업인 등 직업은 다르지만 문화예술을 뒷바라지하는 데 뜻을 모은 성남아트센터 후원회원들이다.
문화부 장관을 지낸 주돈식 후원회장이 이종덕 성남아트센터 사장에게 2006년 후원회 발족 후 적립한 후원금 5억원과 이날 저녁 공연 수익금을 전달하는 협약서를 건넸다. 성남시(市) 예산에 주로 재원을 기대야 하는 성남아트센터로서는 적지 않은 액수다.

이날 저녁 음악회도 성남아트센터 후원회원인 재단법인 유엔젤보이스가 경비를 댔다. 메조소프라노 김학남, 테너 김영환과 남성중창단 유엔젤보이스(사진), 뮤지컬 배우 옥주현,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가 무대에 올랐다. 클래식과 뮤지컬을 넘나드는 음악회 레퍼토리 못지않게 마음을 훈훈하게 한 것은 후원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낸 정성일 것이다. 성남아트센터는 이 후원금을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를 본뜬 청소년 음악교육 프로그램과 성남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제작 등에 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