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9.28 18:58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오는 연극과 무용, 영화 등의 단골 소재다. 아내를 되찾기 위해 지옥까지 찾아간 오르페오, 하프솜씨를 발휘해 명계의 왕 하데스로부터 아내를 되찾는데 성공하지만 뒤돌아보지 말라는 말을 어겨 아내를 다시 잃는다. 사랑의 위대함, 그리고 아쉬운 결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
오르페오를 모티브로 한 서울예술단의 댄스뮤지컬 '뒤돌아보는 사랑'이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2007년 선보인 '오르페오'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신화와 현실이 맞물려 교차되는 극중극 형식이다.
현실에서는 권태기에 접어든 젊은 무용수 부부 동욱과 유리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케'의 주인공을 맡아 공연을 준비하면서 빚어지는 오해와 질투, 사랑을 그린다. 신화에서는 아내를 잃은 오르페우스의 지옥 여정을 다룬다.
90분간 진행되는 공연은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재즈댄스가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춤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무용수는 대사 없이 몸짓으로만 극을 표현하지만, 연출가와 무대 진행자들이 코러스 역할로 참여해 노래와 연기로 극의 내용과 정서를 전달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적인 사건과 공간이 지옥과 연결된다. 특히 같은 무대, 같은 오브제가 사건의 변화에 따라 순식간에 변형돼 관객에게 극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로뎅의 '지옥의 문' 을 연상케 하는 셀(cell) 형식의 무대도 흥미를 더한다. 셀 안에서 펼쳐지는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재즈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다이내믹하고 화려하게 펼쳐져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기도 연출은 "신화와 현실의 서로 다른 상황에서 파생하는 아이러니가 이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이다. 사랑은 늘 서로를 뒤돌아보고 서로에 대한 가치와 고마움을 기억하고 상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밝혔다.
전혁진 박혜정 형남희 김성연 외 서울예술단원이 출연한다. 17일부터 20일, 24일부터 28일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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