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9.28 18:48

'세계 발레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이 11월초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2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린스키 발레단은 볼쇼이와 함께 러시아 발레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우리에게는 키로프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고전발레의 최고봉 '백조의 호수' 뿐 아니라, 낭만주의 발레의 대명사 '지젤'이 마린스키 내한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여 기대를 모은다. 두 작품 외에 갈라 무대까지 우아하고 품격 넘치는 발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3개의 프로그램에 마린스키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지젤'은 마린스키 극장 초기에 유럽에서 가져와 최초로 러시아 스타일로 완성한 것이고.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작곡가와 안무가에 의해 마린스키 발레를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려 놓은 명작이다. '발레 갈라'에서는 찬란한 황실 발레의 유산을 보여주는 '파키타'와 19세기 마린스키 발레 출신들의 혁신적 사고와 열성적인 세계 전파로 탄생한 미국의 발레작품 발란신의 '스코틀랜드 심포니', 제롬 로빈스의 '인더나잇'을 한 무대에 펼친다. 마린스키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 울리아나 로파트키나가 처음으로 아람누리 무대에 선다. 벤쿠버 올림픽 폐막공연에도 출연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로파트키나는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올라선 러시아가 세계에 자랑하는 초특급 스타다.
'지젤'은 9, 10일 오후 7시30분, '백조의 호수'는 12일 오후 7시30분, 13일 오후 7시, 갈라쇼는 14일 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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