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8.13 17:15
하반기 최고 기대작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요장면 시사회가 3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1980년대 영국 탄광마을을 배경으로 광산노동자인 아버지와 형 사이에서 발레를 배우려는 꼬마 빌리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미 영국과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국 초연의 빌리 역을 맡은 배우는 김세용 임선우 정진호 이지명 등 모두 4명. 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김세용(13)은 이날 시사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처음 관객들 앞에서 보여드린 건데 연습할 때와는 달리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며 "춤을 출 때는 뭔가 가슴이 벅차고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한 전세계 빌리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임선우(10)는 "저도 세용이 형처럼 뭐라고 말하기 힘든데, 춤 출 때는 그냥 춤에 빠지는 것 같고 그 전에 있었더 기분 나빴던 일이나 좋은 일은 다 잊고 춤에만 빠지는 것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빌리의 할머니 역을 맡은 배우 이주실은 "난 이제 칠십에 가까운 나이다. 고정된 틀에 박혀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있는 십대 아이들을 통해 매일매일 새롭게 배우고 있다"며 "어린 친구들이 대작의 경험이 없음에도 여러 선생님들을 통해 배우면서 조금씩 자라는 게 보인다. 신체 뿐 아니라 정신도 매일 성장한다. 그걸 보면서 매일매일의 기적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빌리 엘리어트'의 시대적 배경인 영국 대처 수상 시절의 장기 파업사태를 한국 관객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느냐는 극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관건이다.
한국 연출을 맡은 황재헌 감독은 "우리 입맛에 맞게 수정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 80년대 영국 광부들의 파업이나 사회적 문제들은 현재 우리나라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문제"라며 "영국이나 우리나 사회적인 문제나 표출되는 사건사고들의 내부에 감춰진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빌리 엘리어트'는 13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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